“황길지구, 이제 조합원들이 똘돌 뭉쳐 조기개발 필요”
“황길지구, 이제 조합원들이 똘돌 뭉쳐 조기개발 필요”
  • 이성훈
  • 승인 2013.12.30 11:02
  • 호수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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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환 제4대 황길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장
“10년이 지나도록 결실을 보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초대 조합장으로서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겠다는 책임을 통감하고 조기에 택지개발을 하기 위해 조합장에 출마했다”

지난 21일 성황초에서 열린 광양황길지구 제8차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정경환 광양황길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장은 비장한 어조로 앞으로 황길지구 개발 계획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지난 1998년 결성된 황길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은 사업추진이 지연돼오다 지난 2011년 1월 총회를 개최,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고 시행대행사와 시공사를 선정해 기공식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후 조합장 선거를 두고 끊임없는 법적 분쟁이 이어지면서 개발이 지연돼 조합원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정경환 조합장은 “조합장이란 직함은 벼슬이 아니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조합원을 위해 규정된 법에 따라 정관을 지키며 이사회, 대의원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합리적으로 소신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조합장은 특히 황길지구의 조기개발을 위해 조합장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조합장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공사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준공을 지연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황길지구 개발 과정에서 조합장 선거를 두고 각종 법적 소송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정경환 조합장은 “광양은 현재 황길지구 외에도 황금지구, 성황ㆍ도이지구, 와우지구, 신금지구, 목성지구 등이 착공 또는 착공예정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조기에 준공하지 못하면 재산의 효율적인 활용에도 저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정 조합장은 “소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다수가 피해보는 것을 옳지 않다”며 “지난 18년 동안 여러 악재들로 인해 황길지구 개발이 지연돼 왔지만 빠른 준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인 정 조합장은 성황초(25회)-골약중(1회)-순천고(26회)를 졸업했다. 황길지구 초대 조합장과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전남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