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
부모가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
  • 광양뉴스
  • 승인 2014.01.06 10:02
  • 호수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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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광양여중 교장
인간이 태어나서 타고난 잠재력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다. 본인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늦게 알아 스스로 키우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며 여러 가지 장애물과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일찍부터 자녀들의 재능, 기능, 체능, 예능, 사회성, 지도력, 창의력 등을 되도록 빨리 발견하여 그 분야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시켜 주는 부모가 현명한 자녀교육을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의 두뇌 특성을 살펴보면, 좌뇌의 기능은 언어적, 분석적, 논리적, 단계적, 수학적, 이성적인 특성이며 우뇌는 비언어적, 종합적, 직관적, 우발적, 비형식적, 시각적, 감성적, 창의적, 시간 초월적이라고 한다.

이에 우리가 흔히 아이들이 왼손으로 숟가락질할 때 부모들이 못하게 하지만 이는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왼손잡이는 주로 오른쪽 두뇌가 뛰어난 경우가 많아 왼손을 못 쓰게 하면 우뇌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결과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미국 인구 15%가 왼손잡이인데, 미 대통령 36%가 왼손잡이 인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학력부분에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과도한 욕심 때문에 자녀의 능력이 100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120정도의 실력을 키워 그 수준의 그룹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생 본인에게는 조금도 여유가 없다.

그저 따라가기 위하여 언제나 공부에만 얽매여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며 다양한 인생 경험을 못하게 된다. 비록 자녀가 100정도의 수준이 되더라도 80정도 수준의 그룹에서 여유 있는 학교생활을 영위토록 도와주며, 인간관계 형성을 폭넓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과도한 경쟁교육은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며 편협한 가치관과 인간의 기본적이고 자연적인 원만한 학업생활에 전혀 가치를 부여시키지 못하게 되는 특이한 인격으로 자라게 한다. 교육의 중심에는 부모가 바로 서야 한다. 자녀들 앞에서 부모는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이며 오늘은 이렇게 내일은 저렇게 변덕스런 행위를 한다면 사회성 형성에 영향을 주어 장차 사회에 대하여 대단한 불신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부부간 사랑의 표현은 자녀들 앞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숨길 필요가 없으며 부부가 아이들 앞에서 서로 사랑 한다는 표현은 상당한 안정감과 한 가족의 일원으로 소속감과 엄마 아빠와 함께 사랑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주며 오히려 자녀들 개개인에게 부모로서 표현 해주는 사랑과 함께 자신들도 부모와 함께 사랑을 공유 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자녀를 비교하여 이야기하는 등 자녀에 대한 편애는 정신적, 정서적으로 깊은 영향을 주며 심지어 신체적 이상 현상도 일으킬 수 있다. 세 자녀가 있는 집안에서 주로 가운데 둘째 아이는 이러한 현상이 심하여 안경을 끼거나 허약한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둘 이상의 자녀가 있을 때는 특히 균형 잡힌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강압적이고 군림하는 태도는 일생을 두고 자식의 의식에 기록되며, 특히 조소적이고 비난의 태도와 언어는 대단한 악영향을 미친다.

도덕적 언어보다 퇴폐적인 행위나 언어는 더 깊은 영향을 주며 오랫동안 심적 고통을 남긴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언어 습관, 좋은 행위를 습관화 하는 일이다. 타고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엄마의 작은 실천을 보고 자녀들은 부모들을 닮아 실행해 가며, 점차 습관화 되면서 성장한다.

이 같은 양습관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하며 품위를 높여줄 것이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자주 껴안아 주는 것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이 되고 자존감 형성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