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외
참 외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5.10 09:59
  • 호수 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기온 때문인지 날씨가 때 이르게 더워지고 있습니다. 더워지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빨리 지쳐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또한 요즘 시기는 낮밤의 기온차가 심해 감기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제철 과일로 제격인 참외를 추천할 만합니다. 참외는 더위를 식혀주면서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으며, 맛도 좋고 칼로리가 낮아 초여름에 알맞은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외의 원산지는 인도로,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참외는 ‘오이보다 맛과 향기가 썩 좋다’는 의미로, ‘황과’(黃瓜)· ‘첨과’ (甛瓜)· ‘감과’(甘瓜)· ‘왕과’(王瓜)· ‘진과’(眞瓜)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져 왔습니다.

 참외는 과일 중에서도 칼로리가 매우 적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A와 B, C, 니이아신, 칼슘, 인 등이 골고루 조금씩 들어 있습니다. 다른 과채류보다 비타민의 함량은 적으나  종류가 다양하여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한 번에 골고루 흡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외에 함유되어 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에 흡수가 빨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수분이 풍부해서 탈수(脫水)를 예방하며,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의 수분과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해서 몸의 부기를 가라앉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됩니다.
 참외는 몸의 유해균을 없애고 해독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식중독 예방과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참외에 함유된 쿠쿨비타신 성분이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암 치료 및 암 예방을 위한 좋은 식품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참외꼭지의 항염증(抗炎症)효과와 알레르기성비염 및 만성비염의 치료, 비암· 인후암· 자궁암 세포 억제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첨과자(甛瓜子)라 불리는 참외씨는 소염(消炎)과 배농(排膿)의 효능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참외의 익은 열매는 식용으로 활용하고, 덜 익은 열매는 최토제(催吐劑) 등의 약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참외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고, 진액(津液)을 생기게 해 갈증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번(心煩 - 몸에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없애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부종(浮腫)을 낫게 합니다. 황달과 입·코에 생긴 부스럼을 없애주며, 잦은 감기와 손발이 차가운 증상, 변비 등의 치료에도 활용돼 왔습니다.

 민간에서는 신장염이나 늑막염의 치료를 위해 잘 익은 참외의 꼭지를 도려내고 씨를 파낸 곳에 꿀을 넣어 먹기도 하며,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말린 참외꼭지를 가루 내어 참외 꼭지 달인 즙에 타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덜 익은 참외꼭지는 쓴맛이 나는데 이것은 에라테린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덜 익은 참외 꼭지는 먹은 음식을 토하게 하는 약인 토제(吐劑)로 쓰입니다. 약으로 쓸 때 열매의 꼭지는 말려 가루로 사용하는데 주로 소화기 질환 등을 다스리는데 효험이 있습니다.

 참외는 성질이 차가운 편이므로 몸이 차서 설사를 자주하고 배가 자주 아픈 경우, 위가 약해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주의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은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차갑게 해서 먹지 않도록 하며 땅콩과 함께 먹는 것이 좋은 방법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