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안녕하십시오"
"새해는 안녕하십시오"
  • 김양환
  • 승인 2014.01.06 11:26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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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신년사

 

김양환 발행인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녕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복 많이 받고 행복해라는 덕담을 하기가 그렇게 마음 편하진 않습니다. 암울한 정치 현실과 어두운 경제의 앞날을 생각하면 행복하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너무 힘든 한 해였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한 대학생의 대자보가 전국을 강타한 것은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지난해 우리 동네 광양도 안녕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인근 여수와 순천은 엑스포를 치르면서 도시 발전을 앞당겼다고 하는데 우리는 처다만 보면서 부러워만 했습니다. 서커스 등 몇 가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들은 별다른 성과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거기다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 광양에도 밀려와 시민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했습니다. 다들 말하기를 IMF 시절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많은 가계가 문을 닫았고, 그나마 장사를 계속하는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절반으로 뚝 떨어져 다고 합니다.

광양제철의 경기가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어려움이 올해도 계속되면 시민들의 안녕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여는 한해가 돼야 합니다. 광양신문은 올 한해 지역사회의 변화에 부응하고, 희망의 분위기가 실질적인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앞으로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올바르고 능력있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광양의 미래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공약을 평가하는 등의 심층보도를 통해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시의 또 하나의 희망인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광양은 자원봉사자가 어느 도시보다 많고, 백운장학기금과 사랑나눔복지재단을 통한 기부 문화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충분합니다. 올해도 계속해서 기부와 나눔 문화가 확산 되도록 아름다운 천사들의 소식을 많이 지면에 소개 하겠습니다.

지역공동체를 생각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최근 시작된 마을공동체의 변화에 따른 협동조합의 설립은 지역사회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서민들의 삶에 대한 가사를 많이 쓰겠습니다.

애독자 시민여러분!

광양신문은 올해로 창간 15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양신문이 묵묵히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여러분의 사랑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 했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신문은 더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신문, 시민이 기다리는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활짝 웃는 한 해가 되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