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마처럼 힘차게 달려볼까나!”
“갑오년, 청마처럼 힘차게 달려볼까나!”
  • 이성훈
  • 승인 2014.01.06 13:17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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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곳곳에서 해맞이 ‘풍성’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밝았다.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라고 한다.

지난 1일 읍면동 각 지역에 있는 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초원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푸른 말처럼 경제가 힘차게 뛰어오르고 집집마다 편안함과 행복이 깃드는 한 해를 기원했다.

중마동은 오전 7시 가야산에서, 골약동은 6시 30분 구봉산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구봉산은 특히 전망대 설치 후 처음 열린 해맞이 행사였는데 상상 이상의 많은 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광양읍은 오전 6시부터 서산과 마로산성에서 해맞이 시민들을 위한 떡국 나눔 행사가 열렸다. 한마음봉사회, 광양ㆍ중앙ㆍ동백로타리클럽, 장성금국밥, 새마을부녀회, 광양제일교회, 목성리청년회 등 여러 단체들이 이날 식혜 떡국, 커피, 유자차 등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대접했다.

봉강면청년회는 6시 30분 형제봉에서 지역발전 기원제를 열고 햇살수련원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가졌다.

진상면은 불암산 정상에서, 진월면은 망덕산, 다압면 무동산에서 새해 안녕 기원 및 떡국 나누기를 실시했다.

태인동은 삼봉산 정상에서 태인동민과 포스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태인동 발전기원제, 포스코 안전기원제를 가졌다.



기업ㆍ단체들도 해맞이 축제에 동참했다.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위원장 이정원)은 조합 상근자 및 임직원 간부가 참여한 가운데 삼봉산 정상에 올라 해맞이 행사를 실시했다.

이정원 위원장은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이 올해도 건강하길 바란다”며 “항운노조와 광양항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한해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혁 · 정보현 부부

“어려운 경기 풀려서 대박났으면”
  이종혁(36)ㆍ정보현(35) 부부 / 중마동

“어려운 경기 풀려서 대박났으면”  이종혁(36)ㆍ정보현(35) 부부 / 중마동
새해첫날, 3살난 딸 이지율 양과 함께 구봉산 전망대에 오른 이종혁ㆍ정보현 부부는 이번이 벌써 4번째 방문이다.

이종혁 씨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은 것은 처음인데 사람들도 많고 괜히 기분이 설레고 좋다”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도깨비도로길에서 인생역전이라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올해는 꼭 풀려서 광양 경제도 살고 우리가 하고 있는 가게가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지율이와 더욱 행복한 2014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홍태씨
10년 째 떡국행사 위해 쌀 기부
강홍태(76) / 골약동


골약동 도리마을 출신인 강홍태 씨는 구봉산 해맞이 행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떡국 나눔을 위해 벌써 10년째 쌀을 기부해오고 있다.

올해는 40kg 쌀 4가마를 기부한 그는 “그냥 봉사하는 맘으로 하다 보니 10년이 된 것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새해맞이를 하고 또 떡국을 먹으면서 좋은 기운을 나누면 그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강홍태 씨는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농사를 지어서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성·최복순·김찬우 가족

가족 건강이 제일 큰 소원

가족 건강이 제일 큰 소원
김현성(50)ㆍ최복순(51)ㆍ김찬우(13) 가족 / 중마동


김현성(화신전력 대표)ㆍ최복순(여성복 에쎄 대표) 부부는 아들 찬우 군과 함께 새해를 맞아 구봉산 전망대를 처음 찾았다.

최복순 씨는 “찬우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면서 “낯선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현성 씨는 “청마처럼 열심히 뛰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사업도 잘 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완규·강유정·정선미·강종성씨

직원 추천으로 구봉산 전망대 방문
최완규(42)ㆍ강유정(38)ㆍ정선미(43)ㆍ강종성(47) / 광영동

회사 직원들의 추천으로 처음 찾은 구봉산 전망대에서 해돋이를 본다는 이들은 친한 이웃으로 2014년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강유정 씨는 “구름이 껴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인상 깊었던 해돋이였다”며 “무료로 나눠주는 떡국도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정선미 씨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돋이를 보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올 한해가 되길 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