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것만은 꼭 지키자
새해, 이것만은 꼭 지키자
  • 이성훈
  • 승인 2014.01.13 10:42
  • 호수 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거리는 온통 껌 투성이, 분리 배출은 뒷전


단독주택ㆍ상가ㆍ원룸, 분리배출 여전히 ‘모르쇠’

2014년 갑오년이 밝았다. 올해는 새로운 시장과 시의원 등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이성웅 시장은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교육, 문화예술, 체육을 진흥하는 ‘광양르네상스 운동’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백운장학기금 300억원 달성 노력, 특성화고 지정 추진, 사라실 예술촌, 도선국사 테마파크, 종합스포츠 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해 ‘문화가 꽃피는 창조도시 광양’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양르네상스 운동이 꽃피운다 한들 기초질서가 무너지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도시 발전 보다 먼저 풀어야할 숙제는 바로 ‘기초질서 지키기’다. 시민의식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도시가 발전을 하더라도 그 도시는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시민 의식이 기초질서를 무너뜨리고 법과 제도는 더욱더 엄격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광양신문은 신년 기획으로 ‘올해, 이것만은 꼭 지키자’라는 주제로 앞으로 기초질서 지키기, 올바른 공연 문화 등 사회 각계에 펼쳐있는 질서 지키기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거리는 온통 껌 투성이, 분리 배출은 뒷전
2.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노점상, 노상 적치물
3. 불법 주정차ㆍ밤샘주차, 도로를 어지럽힌다
4. 불법 광고물 천국
5. 공연 관람 문화, 이제는 성숙해지자 

 


거리 곳곳엔 담배꽁초, 껌 난장판
분리배출 … 종량제 봉투 절약 + 매립량 감소 + 자원 재활용 ‘일석삼조’


광양시는 ‘쓰레기 분리하여 인재육성 합시다’ 슬로건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활성화 범시민 운동 전개 및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쓰레기 분리 배출은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는 부녀회나 반상회를 통해 많은 홍보를 하고 잘 지켜지고 있지만 단독주택지역, 상가, 원룸 등에서는 여전히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지 않고 생활쓰레기와 혼합 배출하는 사례가 많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하지만 무단투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주요 시가지 보도블록에 껌, 담배꽁초 등을 마구 버리는 바람에 거리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조춘규 환경정책과장은 “민간단체 등과 보도블록 껌 제거 캠페인을 실시하다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껌들이 도로 바닥에 붙어있다”면서 “시민들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도시가 깨끗해질 것 아니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시는 올해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광양읍, 중마동 도심지 중심으로 보도블록 껌 제거 작업을 노인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 등 인력을 활용해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껌이나 담배꽁초 투기자는 쓰레기 무단투기자로 간주하고 과태료 5만원을 처분할 방침이다. 투기행위 증거자료(영상물, 인적사항 등)를 제출한 제보자에게 쓰레기 무단투기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단속에 앞서 시민들이 한번만 더 생각한다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단속 과정에서 마찰이 불거질 수 있고 과태료 처분을 받은 시민은 돈 낭비는 물론, 기분이 결코 좋을 리 없다. 오히려 “왜 나만 단속하느냐”며 억울해하는 시민도 분명히 생길 것이다.

이광신 환경미화팀장은 “껌은 반드시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넣는 습관을 기르고 아이들에게도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며 “기본적인 질서를 가지고 행정력, 세금을 낭비하는 일을 올해부터는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활용품은 ‘돈’,
분리 배출해 인재 키운다 

광양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 및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단독주택 전 세대 시장 서한문 발송, 재활용품 분리배출 홍보전단지 배부, 이ㆍ통장회의 교육, 거리 캠페인, 그린스타트 광양네트워크 등 민간환경단체 참여 방문 계도활동 전개했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분리배출을 하면 재활용품을 따로 모아 처리할 수 있어 그만큼 돈을 모을 수 있다. 

광양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연간 5만5000톤 정도 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연간 100억원, 하루 3000만원의 막대한 세금이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성웅 시장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면 가정에서는 종량제 봉투값을 줄일 수 있고 자원으로 재활용 되며 인재육성 장학금 등 생산적인 복지를 증진시키는 일에 더 많은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활성화 운동을 펼쳐 플라스틱, 유리병, 필름류 포장재 비닐 등 재활용품 251톤과 폐비닐, 농약빈병 등 영농폐기물 275톤을 수집했다. 올해도 폐형광등, 폐건전지, 수집실적이 저조한 품목 등에 대해 단가를 인상하고 재활용품 수집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재활용품 수집시설 확충을 위해 2011년부터 공동주택 재활용품수집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 58개 단지 170개소를 설치했다. 올해는 7개 단지 2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재활용품 수집의 날을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로 정해 시청, 기업체 중심으로 고철, 폐지류 수집 운동을 전개해 수익금은 백운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시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품 수집 우수 공동주택 4개소를 선정해 상금 형식으로 2000만원을 지급해 재활용품 수집장 개보수, 음식물쓰레기 물기 제거 용기 구입비 등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단독주택지역의 재활용품 분리 배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활용품 전 품목 혼합 배출이 가능한 전용봉투를 제작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광양읍 단독주택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시행결과 평가하여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광양읍, 중마동, 광영동, 금호동을 대상으로 종이팩, 폐건전지 모아 화장지 교환사업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종이팩 21톤, 폐건전지 4톤을 수집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민의식 고취 및 쾌적한 생활환경 보전에 기여한 시책으로 올해에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키로 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엄벌 방침

이와 함께 단속도 강화한다. 시는 지난해 주택가 뒷골목, 공한지, 원룸 주변 등 쓰레기 무단투기 중점 지역에 대해 주ㆍ야간 특별단속반 15개반 30명을 투입, 단속을 펼쳤다. 그 결과 종량제 봉투 미사용, 불법소각 등 206건을 적발, 과태료 2080만원을 부과했다. 이광신 팀장은 “올해도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활동과 투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상습투기지역에 이동식 감시카메라를 설치ㆍ운영하는 등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속 실효성 및 파급효과를 거두기 위해 쓰레기 투기 우려 지역 30개소를 선정, ‘쓰레기 수거 거부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종량제 봉투 미사용 쓰레기에 대해 수거 거부증을 부착하고 수거하지 않은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는 ‘스마트한 광양만들기’ 추진을 위해 도심지 주요 도로변, 이면도로, 골목길, 농촌지역 마을 주변, 하천변, 농로변에 유관기관ㆍ단체, 환경단체, 시민단체, 기업체 봉사단체 등과 매월 1회 이상 국토 대청결 활동을 실시하고  실과소 및 읍면동 직원별 5S운동 담당 구역 책임제 추진으로 청결상태를 항시 유지할 계획이다.

조춘규 과장은 “생활 쓰레기를 조금만 관심 갖고 분리 배출 할 경우 종량제 봉투 값을 아끼고, 매립량도 줄이며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우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생각으로 재활용품 분리 배출 운동에 참여한다면 시민들도 마음이 뿌듯하고 장학금이 모아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올해는 시민 모두가 분리 배출 운동에 나서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좋은 일도 함께 펼치자”고 당부했다.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1. 종이류, 스티로폼은 열십자(+)로 묶어서, 용기류(유리병, 캔, 플라스틱, 페트병)는 투명한 봉투에 함께 담아 지정된 장소에 배출한다.
2. 재활용 할 수 없는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3. 1회용(검정)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종이봉투, 재사용 종량제봉투, 빈박스 사용을 생활화 한다.
4. 음식물은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반드시 물기를 제거한 후 배출한다.
5.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은 일몰 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배출한다. (특히 토ㆍ일 발생 쓰레기는 일요일 일몰 이후에 배출.  ※ 면지역 쓰레기 수거 : 월, 수, 금)
6.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준수하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