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정부에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 공동 건의
광양시, 정부에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 공동 건의
  • 이성훈
  • 승인 2014.02.18 14:29
  • 호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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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컨선 입항대비...광양항 하역장비 대형화 시급
광양시가 전남동부권 3개시 지자체장과 기관장들의 모임인 광양만권발전협의회를 대신해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의 정부사업 반영을 건의했다. 시는 지난 5일 열린 광양만권발전협의회 합의 내용을 토대로 청와대, 국무총리실,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에 각각 공동명의의 건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건의 배경은 광양항에 현재 기항중인 1만TEU급 선박의 경우 갑판위 6단까지만 작업이 가능하고 7~8단 작업이 곤란하여 대형선박의 기항기피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해운항만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선박의 대형화로 여기에 적절히 대비하는 항만은 대륙별 거점항으로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항만은 지역 환적항만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경쟁구도 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특히, 길이 400m, 넓이 60m에 달하는 1만8000TEU급 선박의 원활한 기항과 신속한 하역은 향후 선사들의 항만선택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2만2000TEU급 선박의 출현도 예측되고 있어 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는 광양항 22열 컨테이너 크레인으로는 대형선박의 수용이 곤란한 형편이다.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인근 중국과 부산항에서는 선박대형화 추세에 맞추어 24열 이상의 컨테이너 크레인을 도입하였으나 광양항은 부채를 안고 있는 항만공사의 재정형편과 선사들의 수익 구조 등을 살펴볼 때 자체 교체사업이 불가한 형편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하여 조기에 교체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항만의 수심, 일자형 안벽구조, 넓은 컨테이너 야드 등을 감안할 때 광양항은 대형선이 입항하는데 세계 어느 항만보다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가 매우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선박의 대형화로 대변되는 항만경쟁 환경의 대 변혁기에 광양만권발전협의회에서 건의한 광양항컨테이너크레인 교체 건의가 정부사업으로 받아들여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