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 마케팅없이 구단 성공 못해”
“지역밀착 마케팅없이 구단 성공 못해”
  • 이성훈
  • 승인 2014.02.24 10:18
  • 호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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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 실무진, 일본에 지역밀착 벤치마킹
K리그 구단 실무진들이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 구단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로축구 각 구단들의 지역밀착을 통해 팬 확보와 함께 리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K리그 각 구단 대표와 실무 담당자들은 최근 일본 J리그 구단 지역밀착 활동 벤치마킹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했다.

18일부터 2박 3일간 꽉 짜인 일정 속에 참석자들은 △마츠모토 야마가 구단의 커뮤니티 마케팅 사례 △쇼난 벨마레 구단의 종합형 스포츠클럽 중심 커뮤니티 활동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 구단의 치바시-구단 연계사업 등을 살펴봤다.

참석자들은 특히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 구단의 클럽하우스와 연고지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을 찾아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례 공유를 위해 강의에 나선 쇼난 벨마레의 소노다 사무국장은 “축구단이 연고 지역에서 가치를 가진 스포츠클럽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역사와 전통, 상권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노다 사무국장은 “이를 바탕으로 구단의 경영 이념을 명확하게 설정해 장기적이고 개인 밀착형의 활동을 이어가야 탄탄한 팬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방문한 J리그 3개 구단은 모두 지역사회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비약적인 관중증가를 이룬 대표적인 구단이다.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는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에도 지역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 관중이 더욱 증가했다.

마츠모토 야마가는 최근 7년 사이 평균 입장관중이 500%(07년 2000명→13년 1만1000명) 이상 증가해 지역 밀착 활동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팀이다. 쇼난 벨마레는 지자체와 연계한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지역민의 생활 전반에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구단이다.

한편 연맹은 향후 디비전별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J리그 벤치마킹을 시작으로 매년 K리그 구단 대표 및 실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선진 축구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