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요법의 허(虛)와 실(實) - 2
성장요법의 허(虛)와 실(實) - 2
  • 광양넷
  • 승인 2007.05.31 09:36
  • 호수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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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보다도 키가 크고 날씬한 사람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얼굴이야 나중 성형으로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키는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성교제나 맞선 자리에서도 키 큰 사람이 우대받는 상황이고 보니,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도 키 크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부모들의 심리에 영합하여, 각종 키 크는 약, 키 크는 기계, 키를 키워준다는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키 작은 자녀를 둔 부모는 이런 상품과 광고에 쉽사리 현혹되기도 하겠지만, 인위적으로 키를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만 17살, 여자는 만 15살 정도가 되면 더 이상 크지 않는다는 게 정설입니다. 골단부에 있는 부위로서 세포분열을 일으켜 키를 크게 하는 성장판이 닫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춘기가 지나면 점차적으로 골막이 융합되어 성장이 멈추게 되며, 골막 융합 이후에는 성장호르몬이 있어도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됩니다. 간혹 20살 이후에도 크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그때까지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아주 드문 경우로 보편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키는 유전인자, 영양, 운동, 호르몬, 정서적 환경 등에 의해 결정되게 됩니다. 그 중 유전적 요인은 30%에 불과하므로 후천적 노력을 통해서 상당 정도 작은 키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키 크는 요령을 잘 따라 하게 되면 유전적으로 예측되는 키보다 더 많이 클 수 있게 됩니다. 그럼, 키 크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성장호르몬은 잠자는 동안 대부분 분비되며, 평균적으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따라서 저녁 9시쯤에는 수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 덕을 가장 많이 보게 됩니다.

따라서 학업이나 TV 시청, 컴퓨터 작업으로 늦게 까지 자지 않는 아이들은 지금부터 바로 일찍 자는 습관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과 무기질, 당분, 지방 등 5대 영양소는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 들입니다. 우유는 하루 400ml 정도가 적당하며, 두부, 정어리, 계란, 육류 등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도록 해야 합니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우유는 장을 약하게 만들어 소화 흡수작용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두 살 이전의 아이라면 충분한 영양공급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시기에 이 후의 성장여부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산이 든 탄산음료나 인스턴트식품을 삼갑니다. 인산은 뼈의 성분이 되는 칼슘을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게 하며, 인스턴트식품은 영양가는 적은 반면 열량이 많아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일주스를 지나치게 마시는 어린이는 당분과다 섭취로 또래에 비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골관절 부위의 성장판을 자극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줍니다. 줄넘기나 뛰는 운동이 좋으며 잠을 자기 전에 스트레칭 체조를 해주면 성장판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어 효과적입니다. 다만 지나친 운동은 성장판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이 외에,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 등 만성적인 질환이 있다면 빨리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성장에 불이익을 줍니다.

그리고 척추가 휘어져 있거나 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지 살펴보도록 하며, 가방을 너무 무겁게 하여 척추를 구부정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쩌면 키 크기는 상식입니다. 즉,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면 잘 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