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3번째 건축심의 … 지역상공인 또 다시 시름에
코스트코 3번째 건축심의 … 지역상공인 또 다시 시름에
  • 이혜선
  • 승인 2014.03.10 09:31
  • 호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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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지구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상반’
순천신대지구에 들어설 코스트코 예정부지인 해룡면 신대리 1973번지.

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가 지난달 28일, 세 번째 건축심의신청서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한 건축심의신청서는 1차와 2차에서 지적받았던 도심교통난 해소와 주차면수 확대 등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파악돼 3차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또, 이번 심의 소식을 듣고 지역민들의 찬반 대립도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신대지구 주민들은 이번 심의를 통과하고 코스트코가 입점하길 바라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모이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소상공인이나 지역민들은 지역경제 고사를 염려해 지금껏 입점반대 움직임을 끊임없이 보여 왔다. 지난해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시장경제진흥원에 의뢰한 코스트코 입점이 순천시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을 살펴보면 중유통업은 1년간 매출이 약 793억 원이, 대형마트를 포함하면 1724억원이 감소하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겼었다.

이에 순천을 포함한 광양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는 “지역 사회에 위기를 가져 올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남동부지역 정치인, 산자부(구 지식경제부), 경제청 등이 코스트코 문제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해왔다.

서재석 동광양상공인연합회장은 “코스트코가 나주로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회원들과 안도하며 지내왔는데 이번 심의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지역민들과 상공인들이 모여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필 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시민단체들도 소상공인들의 행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입점이 추진되는 신대지구 지역민들은 입점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 A씨(34)는 “어차피 콩나물, 두부 같은 것은 집 앞에 마트나 시장가서 사게 되고 수입과일이나 대량으로 살 때만 코스트코를 가니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이번 3차 심의에서는 꼭 통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코스트코가 들어오면 유입인구가 늘어나 어떻게 보면 지역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아니냐”며 “아파트 값도 오를 것 같아 주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제3차 건축심의위원회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3차 건축위원회의 위원 구성은 2차 위원 그대로 구성되며, 분야별 위원수는 건축 6명, 교통 8명, 공무원 4명, 기타 7명 등 모두 25명이다.

코스트코코리아가 제출한 건축심의신청서 내용을 살펴보면 주차장의 경우 건물 1층을 더 올려, 2차 건축위원회에 제출한 659대 보다 145대가 늘어난 804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했다.

또 건물 진출입구가 있는 방향으로 1개 차선에 해당하는 부지를 양보해 도로로 사용케 함으로써 진출입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기하는 등 1차, 2차 심사대 지적받은 사항들을 대부분 수정ㆍ보완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