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실 이대로 가면 안된다”
“광양매실 이대로 가면 안된다”
  • 이혜선
  • 승인 2014.03.10 09:35
  • 호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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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경쟁력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 목소리 높아
2014 광양시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정책시의회.

광양 지역 전략식품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양매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순천과 곡성, 하동 등 인근 지자체들이 매실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광양읍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양시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정책시의회’에서 광양 매실 사업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서인호 빛그린매실사업단 위원장은 “하동은 말할 것도 없고 몇 년 전부터 순천과 곡성 등 인근 지자체들이 매실사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재배 면적만 보면 이미 광양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매실이 그동안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었지만 지금은 가격과 품질 모두 무한 경쟁상태”라며 “대표 매실 브랜드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발 빠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금 광양매실연구회장은 “광양은 품질이 뛰어난 백가하나 옥영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가 수정이 어려워 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상기온으로 벌도 줄어들어 생산량에 미치는 영양이 매우 크다”며 “수분수를 30% 정도 심게 되면 어느 정도 수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업기술센터가 수분수를 심을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생이나 남고, 앵숙은 꽃가루가 많으므로 광양 토양에 적합성을 보이고 있는 실생 매실을 많이 심는 것을 추천하며 “우량매실을 찾기 위한 연구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돈구 씨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매실 전정을 하기가 어려워 자동전정가위를 선호하는데 시에서 지원해주는 제품은 질이 낮은 경우가 종종 있다”며 “매실 재배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현실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실 경쟁력을 높이려면 매실에서 농약이 검출되면 안된다”며 “매실 재배인을 대상으로 농약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서인호 위원장은 “매실과 설탕을 1:1로 배합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을 뒤집을 수 있는 연구를 실시해 매실청에 대한 오해를 풀고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매실을 수출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판매 루트를 확보하는 것도 광양매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웅 시장은 “광양매실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1등 매실브랜드를 만드는 데 오늘처럼 애정과 관심을 갖고 조언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심의를 통해 농림축산식품사업 37건 118억 원. 2015년 예산신청 대상사업은 19건 124억 원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