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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지키자 … 급성간염에 대해서
김우종 광양서울병원 2내과 과장
[559호] 2014년 04월 14일 (월) 09:49:17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김우종 광양서울병원 2내과 과장
전래동화 토끼전을 보면 용왕이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하여 거북이를 육지로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간은 인체의 중요한 장기로 인식되어 왔다.

간이 영양분을 많이 비축하고 있을 것이라는 속설답게 실제로 간은 비타민, 철분, 당분, 혈액 등을 저장하고 알부민 같은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작용을 한다.

또한 몸 안의 노폐물을 담즙으로 만들어 배설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하기도 하는데 이렇게도 중요한 간에 막대한 위협을 주는 것이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다.

ABC 순서를 따지는 것이 쉬운 것처럼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니 이 글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급성 A형, B형 간염을 앓고 나면 면역항체가 생겨서 다시 걸리는 일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A형, B형 간염을 앓기 전에 미리 면역항체를 몸 안에 넣어주는 것이 예방접종이다.

두 간염접종은 항체가 없는 어린이 및 성인에게 권장되며 각각 2차례와 3차례 접종을 맞으면 된다. 반면 C형 간염은 면역항체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

A형은 주로 오염된 음식물로 전염이 되므로 유행기에는 음식물을 잘 익혀서 먹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다.

반면 B형, C형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염이 되는데 간염환자의 같이 식사를 하는 등의 일상적인 생활로는 거의 전염이 안되므로 간염환자를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모든 간염의 증상으로는 피로감, 몸살, 장염증상 및 황달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바이러스 간염이 의심되면 기본적인 혈액검사만으로도 진단 할 수 있으므로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B형, C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B형 간염은 아직 완치 방법이 없어서 약물복용으로써 간염바이러스를 억제하여 간 손상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둔다. B형 간염에 걸렸다고 해서 다 환자는 아니며 치료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간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약물복용을 시작하는데 최근에는 바라크루드나 비리어드 같은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 있고 부작용도 크지 않다.

C형 간염은 1형인지, 2형인지 구분하여 치료기간이 각각 6개월, 1년으로 달라지는데 치료방법으로 1주에 한 번씩 인터페론 주사를 맞고 매일 리바비린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에 대한 부작용이 상당하지만 C형 간염은 완치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다. B형이나 C형 간염 모두 간경화 및 간암으로 갈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에 상관없이 혈액검사, 초음파 같은 검사들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가족 중에 바이러스 간염, 간경화, 간암 같은 환자가 있었는지도 알아야 하며 자신이 과거에 간이 안 좋다는 이야길 들었다면 왜 안 좋았는지, 혹시 만성간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염 자체가 불치병은 아니며 절망할 필요도 없다.

좋은 주치의사를 만나서 신뢰하며 따라간다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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