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이 걱정 됩니다
중풍이 걱정 됩니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6.21 09:29
  • 호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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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이 걱정되어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쪽 팔 다리에 저리는 증상이 있다거나 감각이 둔화되거나 힘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며 중풍이라고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눈꺼풀이 떤다든지 한 쪽 얼굴에 마비가 오면 이건 중풍이라고 아예 단정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말초신경의 문제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중풍 즉, 중추신경계의 문제와 관계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위의 경우는 대부분 좌골신경통이나 경완신경통, 신경과흥분상태나 안면신경마비로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중풍과 관계된 증상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른바 ‘중풍전조증’이라고 하는 중풍이 올 것이라고 예고해 주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졌다가 금방 회복되는 일이 잦아진다면 중풍전조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잃어버리는 수준을 지나서 아주 가까운 사람을 못 알아보고 사람이 넋이 빠진 듯합니다. 이런 경우 치매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사실 치매 또한 뇌의 세포가 파괴되어 오는 것이므로 둘 사이는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심한 분은 길을 찾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도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 난다던지 물건을 둔 곳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은 경우는 제외합니다.

둘째, 신체의 한쪽에 힘이 빠져서 한동안 힘이 없다가 수 시간 혹은 수 일 후 다시 회복되는 경우입니다. 팔과 다리에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 많고 힘이 빠져 수저를 떨어뜨리거나 발이 문지방을 넘어갈 때 평소와 다르게 불편합니다. 한편 목신경이 압박을 받는 경완신경통이나 허리에서 나오는 좌골신경의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느끼게 되지만,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는 말초신경의 문제이지 중풍과 무관합니다.

셋째, 말이 어둔한 느낌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합니다. 언어중추의 일시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로 오른 팔 다리가 함께 무력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도 뇌신경의 문제를 암시하는 것으로 중풍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어지러움이 자주 일어나거나 두통이 심하며 구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이 머리가 아프고 구역감이 들다 잠시 후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는 뇌혈관에 이상이 왔다가 원래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로 볼 수 있어, 뇌의 문제인지 귀속의 문제인지 주의 깊은 감별이 필요합니다.
중풍은 한 번 병이 오면 원래대로 회복이 무척 힘들고 심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며, 만일 위에서 말한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의학상식으로 중풍은 뇌혈관의 사고이기에, 혈관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에 대해 주의하면서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짠 음식은 혈관에 수분을 끌어 올 수 있어 혈관의 압력 즉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혈관내벽에 달라붙어 찌꺼기가 되고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중심의 식사는 삼가야 합니다. 술과 담배는 직접적으로 심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인자이므로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과 더불어 술 담배 안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조화를 이뤄 나간다면, 아마도 중풍은 여러분 곁에 결코 얼씬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해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