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2무 4패 ‘드래곤즈가 달라졌다’
6승 2무 4패 ‘드래곤즈가 달라졌다’
  • 이성훈
  • 승인 2014.05.19 10:23
  • 호수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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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4위 … 공수 안정으로 승승장구
전남드래곤즈(감독 하석주)가 지난 10일 펼쳐진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전반기를 6승 2무 4패로 4위, 호성적으로 마감했다.

시즌 초반 대부분 부진에 시달리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전남은 올 시즌 확연히 달라졌다.

이런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고 끈끈한 동료애와 조직력, 그리고 감독의 전술능력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운이나 이변이 아닌 감독과 선수들이 당당한 실력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남의 올 시즌 행보를 보면 작년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전남은 지난해 9승 13무 17패(승점 40)를 기록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12경기에서 벌써 6승을 따내며 승점이 20점으로 선두인 포항과 불과 5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10일 포항전에서 이겼다면 골득실차로 1위까지 넘볼 수 있던 실력이다. 

지난 5년간 12경기까지 치른 전남의 성적을 살펴보면 올해 얼마나 승승장구 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2013년엔 3승 6무 3패를 기록했으며 시즌 6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12년 기록은 3승 5무 4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고 4라운드 경남을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11년 기록을 살펴보면 6승 1무 5패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첫 경기에서 전북을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10년엔 3승 3무 6패를 기록했으며 3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전남이 올해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공격수 스테보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07년 전북 현대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을 거쳐 전남에 입단한 스테보는 6시즌 동안 K리그 통산 142경기 57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전남으로 자리를 옮긴 스테보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보가 출격하면 상대 수비진은 스테보에게 몰리고 결국 공간이 생겨 이종호에게 득점 기회가 자주 간다. 이종호는 12경기 5득점 1도움으로 스테보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다.

안용우 역시 2득점 2도움으로 이종호와 콤비를 이루며 공격력을 주도하고 있다.

수비진에서는 올 시즌 영입한 맏형 현영민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서울과 성남에서 선수생활을 한 현영민은 1득점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영민의 합류로 전남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오고 있다.

선수단은 월드컵 브레이크 타임을 맞아 그 동안의 피로를 씻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휴가를 보낸 후 2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6월 한 달 동안 김영우 등 부상 선수들을 복귀시키고 취약포지션인 미들라인을 보강하는 등 탄탄한 조직력을 만들어 하반기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