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여! 옷에 몸을 맞추지 말고 몸에 맞는 옷을 입자”
“남성들이여! 옷에 몸을 맞추지 말고 몸에 맞는 옷을 입자”
  • 김보라
  • 승인 2014.05.26 09:57
  • 호수 5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춤정장 전문점 카발레노



‘세상에 오직 단 한벌 뿐인 맞춤정장’으로 남심(男心)을 노린다

“맞춤정장의 가장 큰 매력은‘세상에 오직 한벌’이라는 점이죠. 자신의 개성은 물론 신체적인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것도 맞춤정장만이 지닌 매력입니다.”

맞춤정장 전문점 카발레노의 이종학 대표는“상담을 통해 원단선택은 물론 가봉, 재단 등 세부 디자인까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정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말로‘맞춤정장’의 매력을 전했다.

지난 2월 25일 처음 문을 연‘카발레노’는 광양 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맞춤정장 전문점이다.



맞춤정장 전문점이라고 해서 중후한 느낌의 빛바랜 양장점을 떠올린다면 오산. 고급스럽고 깔끔한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매장을 들어서면 혈기왕성하고 스타일리쉬한 20대 젊은 두 청년이 말끔하게 차려입고 손님을 맞는다.

스페인어로‘신사’라는 뜻을 지닌 ‘카발레노’에서는 맞춤정장을 비롯해 수제화, 행거치프와 부토니에르 등 격식있는 남성 복식을 종합적으로 취급한다.

카발레노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음피 2인, 이종학 대표와 임채원 실장.


평소 남성 정장에 관심이 많던 이 대표가 ‘맞춤정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성양복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이 대표는 “남성의 멋은 수트라는 말이 있듯 정장은 남성다운 매력과 절제의 멋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남성 패션 아이템이지만, 획일화된 기성복에 가려 정통복식이 갖고 있는 의미와 디테일이 가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정장을 우연히 접하고 나서부터는 불편함과 불만족스러움에 더이상 기성복을 입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에 원단을 골라 내 몸에 꼭 맞게 제작되는 맞춤정장에 한번 길들여지면 옷에 내 몸을 맞춰야 하는 기성복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지사. 밑단이 짧거나 꽉 끼는 스타일 일색인 기성복에 힘겨움을 느껴 본 중년 남성들이라면 더욱 안성맞춤이다.



이 대표는“맞춤정장은 결국 고객 한명 한명의 개성과 멋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나이, 직업, 체형, 취향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발레노가 광양시민들이 옷을 이야기하는 사랑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카카오스토리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 옷은 끝까지 우리가 책임진다’는 생각에 평생 수선까지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이 대표의 꿈은 ‘광양 시민들의 의복에 대한 인식을 바꿔 서울이나 광주 같은 대도시 남성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호주 맬버른의 100년 전통 양복점을 모델로 가게를 꾸렸다”면서 “언젠가는 우리도 수 대를 이어가는 명문 양복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8시
위치 / 중동 1315-2번지 1층
          (우리은행 밑)
문의 / 794-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