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통일’꿈을 이루기 위해 …
한반도‘평화통일’꿈을 이루기 위해 …
  • 광양뉴스
  • 승인 2014.06.02 09:43
  • 호수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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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양시협의회장
2014년 3월 28일 독일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독일의 상징적 도시인 옛 동독지역의 드레스덴 공과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남북평화통일 조성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을 발표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인도적 문제, 경제협력, 동질성 회복 등 세 가지 구상을 북한에 제안하며 독일이 그랬듯이 한반도 통일은 역사적인 필연임을 역설했다.

그 내용은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적 해결을 제안했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 북한 산모ㆍ유아의 영양 및 보건지원을 약속했다.

두 번째는 경제협력은 복합 농촌단지 조성, 남ㆍ북ㆍ중 협력사업 추진을 마지막으로 남북 주민 간의 동질성 회복, 남북 간의 역사연구, 문화예술, 스포츠교류 등 장려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 할 것을 제안했다.

2015년이면 헤어진 지 70년이다. 평생 아들딸 손이라도 한번 못 잡아 보고 가족들의 안부라도 확인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다가 작년에만 한국에서 3800여명의 이산가족이 돌아가셨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북한측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 동서독은 이산가족 등 분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방문을 허용했고 꾸준한 교류를 시행했다.

남북한도 이제는 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를 통해 가족들의 한을 풀고 동시에 남북한의 신뢰를 쌓는 길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북한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관과도 필요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다.

2014년 기준 이산가족 연령분포의 특성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 전체가 50대 이상이며 7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81.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도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이산가족 생존자 중 80세 이상의 평균기대수명초과자는 2003년 21,036명에서 2013년 37,769명으로 늘어났고 특히, 90세 이상의 초고령자 비율은 급증해 상봉시한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 생존율과 상봉율을 기준으로 추정해 보면 2004년 이후 이산가족의 연평균생존율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15년쯤에는 이산가족생존자비율이 50%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지역의 이산가족 수는 2014년 4월 현재 전체 7만 390명중 974명으로 1.4%를 차지하고 있다.

2032년경에는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 모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및 확대는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 80대 이상의 평균기대수명을 초과 한 이산가족에게는 긴급특별상봉을 추진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생사확인 등의 정보 교환과 정례화 지원체제를 상시화 해야 한다.

또한, 대면상봉 이외에도 생사확인, 화상상봉시행, 서신교환에 상시화 등 다양한 상봉방식을 검토해 이산가족상봉의 인프라 구축으로 다양한 상봉방식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거대한 분단의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 한다.

남북한 주민이 통일한국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하며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협력, 먼저 분단으로 상처받은 이산가족들의 아픔, 그리고 북한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내는 노력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