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 광양경제에 미칠 영향은?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 광양경제에 미칠 영향은?
  • 김보라
  • 승인 2014.06.16 09:37
  • 호수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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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시장서 예상했던 일, 큰 변화없어”
지난 12일 김진일 포스코 사장이 국내 최초로 합성천연가스 사업을 위해 포스코가 설립한 ‘포스코 그린 가스텍’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해 오던 포스코(POSCO)의 등급이 20년만에 처음으로 한단계 강등되면서 광양경제에 미칠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 측은 예상했던 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포스코에 대한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을‘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국내에서 최고 신용등급을 받던 기업이 강등된 것은 1985년 신용평가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3~4년간 계속된 철강업계 불황으로 인해 포스코의 수익성 저하, 재무부담 가중, 시장지위 약화, 해외투자 부담 등이 작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스코 광양제철소 측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수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에 더 민감한 포스코로써는 무디스나 피치, S&P 등 국제신용평가에서 이미 신용등급을 내린 바 있어 이번 한기평의 신용등급은 국제신용등급 하락의 연장선상일 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금조달 부분이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약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등급하락은) 시장에서 예측가능했던 부분”이라면서 “국내 철강사 중 최고인 포스코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철강사 전체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금상충률이나 부채비율, 자본운영률이 최상이지만 영업이익이 줄어 등급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등이 성공을 거둬 기업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면 조만간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