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550리 구비쳐 바다로 유입되는 망덕포구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550 리길을 구비쳐 끝내 바다로 유입되는 땅끝마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룬 남쪽끝에 전어잡이로 유명했던 진월면 선소(무적섬)와 망덕의 경계인 망덕포구.
이곳에서 더 남쪽으로는 여수반도와 남해군 일대의 한려수도가 펼쳐지며 섬진강의 도도한 물줄기가 바다로 사라지게 되는 이곳은 전국에서 제일 긴 마을이라는 주민들의 말처럼 내망 입구에서 시작된 망덕마을은 강줄기를 따라 약 1백20여 가구가 2.3Km이상 길게 늘어서 있다.
지리산을 끼고 흘러온 섬진강 강줄기는 바다와 인접하는 이 곳에서 점차 넓어진다. 강 건너 하동군 금남면 갈사리까지는 5백여m로 강줄기가 커지며 망덕포구 끝 부분에서 건너쪽까지는 족히 1km는 넘어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망덕포구 남쪽으로는 거대한 육지로 변해있는 광양제철의 굴뚝이 지척에 보이고 또 강건너 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이 펼쳐진 이곳의 하루는 그 옛날의 망덕포구의 명성을 찾을 길 없고 지금은 매 년 전어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횟집들만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변화의 소용돌이를 체험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