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란“주는 것이 아닌 받는 것”
자원봉사란“주는 것이 아닌 받는 것”
  • 광양뉴스
  • 승인 2014.09.22 10:39
  • 호수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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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은 숙 광양시 금호동
광양시 나눔센터에서 자원봉사 코디로부터 자원봉사자 소양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앞서 설문지를 받아 들었다.

첫째. 자원봉사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도움의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내미는 것.

둘째. 내가 가장 해보고 싶은 자원봉사는? 구체적이진 않지만 해외 자원봉사활동

셋째. 나는 어떤 자원봉사자일까요? 틈나는 대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돕고 있다.
봉사활동을 성의 없이 해서일까! 설문에 답을 길게 쓸 수가 없다. 굳이 핑계를 대면 자원봉사에 대해 특별한 교육은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봉사활동의 지식은 아주 단편적이다.

치매를 앓고있는 어르신으로 가급적 말씀하신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거나, 또 잘 웃어줘야 한다는 정도가 전부였다. 이번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의 마음가짐에 어떠해야 하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손은 어떻게 잡아야 되는지 제대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가령, 암 말기 환자들 중 치료 과정 가운데, 봉사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2배 정도 더 오래 살았다는 뜻밖의 내용까지…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을 마감한 유명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의 실사례 등을 보면서 큰 자극을 받았다.

뜻이 맞는 주위 사람들과 수년째 실로암 마을에서 소개받은 소외계층 가정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갈등을 겪고 있던 시점이라 이번 교육으로 인해 가슴이 뻥 뚫린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르신을 찾아뵙고, 청소하고, 미용실에 들러 이발도 해 드리고 함께 외식을 하곤 했는데, 정작 내 집을 생각하면 집안 청소도 해야 하는데 또 가족들 반찬도 신경쓰지 못했는데 하는 갈등들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아주 짧은 두 시간의 교육을 받고 많은 것을 얻었다.

봉사란? 주는 것이-시간, 물질, 경제력, 좋은 감정-아닌, 받는 것-내 몸에 이로운 활력-이며 내가 가진 재능으로 나 자신과 지역 사회 뿐만 아니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꼭 필요한 삶의 요소라는 교육을 통해 스스로 정의 내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