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학생들 대거 참여…대회 취지 더욱더‘빛’났다
타 지역 학생들 대거 참여…대회 취지 더욱더‘빛’났다
  • 최혜영 기자
  • 승인 2014.10.06 11:46
  • 호수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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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윤동주ㆍ백일장 사생대회 시상식 … 광양ㆍ여수ㆍ순천ㆍ하동ㆍ광주 등 골고루 수상

백일장 대상 정서윤(광양여중), 사생대회 대상 이혜림(제철고)

지난 달 27일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열린 제7회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가 끝난 가운데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400여명의 지역 초·중·고생이 참가해 글과 그림에서 다양한 작품을 제출했다. 대회 결과 대상은 백일장 부문에서 광양여중 1년 정서윤 양이, 사생대회에서 제철고 1년 이혜림 양이 각각 수상했다.

정서윤 양은 7회까지 열린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에서 중학생 최초로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 금상ㆍ은상ㆍ동상ㆍ장려상을 포함해 총 66명이 수상했다. 시상은 정현복 시장, 서경식 의장, 민영방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고정선 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 이희경 미술협회 광양지부장, 신영식 광양신문 독자위원장, 시인이자 수필가인 조동래 선생이 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다른 지역 학생들이 대거 입상해 눈길을 끌었다. 순천에서는 백일장 장려상에 안소연(순천복성고1) 임주희(순천팔마고2) 고승효(순천팔마고2) 학생이, 사생대회에서 장려상 김규리(순천승평중1)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여수에서는 백일장 금상에 정민지(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1), 장려상에 김준혁(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6) 학생이 받았다. 하동에서는 백일장 동상에 조은진(하동초5), 장려상 임은지(하동초5) 김은지(하동궁항초2) 학생이, 사생대회 장려상에 서보경(하동초4) 윤지원(하동초4) 차시유(하동궁항초1) 학생이 수상했다. 광주에서도 참가했는데 이혜인(광주효덕초3) 학생이 백일장 장려상을 수상했다. 

정현복 시장은“광양과 깊은 인연이 있는 윤동주 시인의 뜻을 기리고 시인과 광양과의 만남을 통해 입상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광양시도 지역인재 육성과 학생들의 문예 향상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환 발행인은“올해는 지난해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학생이 참여, 수상해서 더욱더 뜻있는 대회가 됐다”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예행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는 윤동주 유고가 발견된 진월면 망덕의 정병욱 가옥이 근대문화유산 제341호로 등록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제7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 입상한 학생뿐만 아니라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광양신문은 좀 더 많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도 사회공익사업을 열심히 할 것입니다.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백일장 수상자
△ 대상(전남도교육감상)
정서윤 광양여중(1-2)
△ 금상 광양시장상  조연우 제철고(1-10), 광양시의회 의장상  진가영 백운중(1-5) , 광양신문사장상  정민지 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5-1)
△ 은상(광양교육장상) 안영주 광영고(2-5), 이예교 중동중(3-5) , 김   윤 중진초(6-3)
△ 동상(광양문협장상) 위다영 중마고(1-9), 양하현 광영고(1-5), 박찬영 광양중(1-8), 이승혁 광양중(1-3), 김지훈 제철초(5-1), 조은진 하동초(5-3)
△ 장려상 안소연 순천복성고(1-3), 강은영 광영고(1-5)  박지영 중마고(1-9), 정원식 백운고(1-1) 
               임주희 순천팔마고(2-2), 이현주 광양중(1-8)  신종욱 광양중(2-9), 조용준 중동중(1-2)
               조민서 제철중(3-7), 고승효 순천팔마고(2-4), 서현호 백운초(4-3), 진아영 백운초(5-3) 
               안은지 칠성초(6-2), 이혜인 광주효덕초(3-2), 임은지 하동초(5-4), 이은지 진월초(6-1)
               김은지 하동궁항초(2-1), 김윤서 옥곡초(5-1), 김준혁 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6-1)
               문왕규 옥곡초(5-1)

사생대회 수상자

△ 대상(전남도교육감상) 이혜림 제철고(1-6)
△ 금상 광양시장상  박은정 중마고(2-2), 광양시의회 의장상  조정화 동광양중(3-4), 광양신문사장상  김나연 중마초(5-2)
△ 은상(광양교육장상) 전수진 제철고(3-3), 이승현 광양여중(3-6), 정민교 백운초(2-4)
△ 동상(광양미협장상) 최 원 중마고(1-2), 권예림 백운고(2-3), 김지우 제철중(3-5), 김수진 동광양중(2-10), 길혜민 중마초(5-3), 김승주 중마초(1-1)
△ 장려상 이예은 백운고(3-7), 배가은 중마고(2-3), 김민주 백운고(3-5), 김유진 중마고(2-1) 
            이지원 백운고(1-8), 박서현 광영중(2-6), 황유빈 동광양중(1-8), 김현화 동광양중(3-5)
            김규리 순천 승평중(1-1), 정진경 제철중(3-5), 전현주 제철남초(4-1), 박서은 마동초(4-1)
            서보경 하동초(4-4), 윤지원 하동초(4-4), 차예은 백운초(2-1), 현효진 중마초(3-2)
            고태경 마동초(1-1), 김도은 세풍초(2-1), 김지현 제철초(2-1), 차시유 하동궁항초(1-1)

백일장 대상

강       물

정 서 윤
광양여자중학교 1학년 2반

슬프고, 외롭고, 힘든날
강가에 나가보네
물풀도 갈대도 바람도
잔잔해지는 저녁
친구와 다퉈 상했던 마음
슬그머니 강물에 흘려 보내네

혼자 흔들흔들 거리는
빈배를 향해
“친구야 미안해”소리치면
이제야 마음이 뻥 뚫리네

나는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생각하네
강물은 지금 내 마음을
친구에게 전해 주었을까?
잘 전달되어 친구의
화를 풀어주어야 할텐데

강물아
차분하게 조심히 흘러 내려가
친구에게 내 마음을 속삭여 줘
그러면 너처럼 나도 편안해질거야

사생대회 대상

정물-이 혜 림 광양제철고등학교 1학년 6반

 

 

인터뷰- 제7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사생대회 대상 이혜림(광양제철고 1학년)
“윤동주 사생대회로 인해 내 꿈을 찾았어요”

 사생대회 대상 이혜림(광양제철고 1학년)

4년전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에 참가할 때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된 혜림양은 말 그대로 수줍음을 잘 타는 사춘기 소녀다. 이혜림 양은 “참가하기 전 솔직히 작은 상이라도 타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는데 막상 대상이라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벅차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양은“아빠가 미술관련 일을 하셔서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해 무엇이든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며“아빠는 순수미술 계통의 일을 했으면 하시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꿈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내가 꼭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서 그와 관련된 예술계통의 일을 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백일장 대상 정서윤(광양여중 1학년)
“저에게 너무 특별한 대상이예요”

 백일장 대상 정서윤(광양여중 1학년)

백일장 대상을 차지한 정서윤 학생은“이번에 쓴 글이 속마음을 표현해서 더 특별했다”며“시 속에 진심이 보여 상을 받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서윤 양은“해마다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에 참가해 매번 상을 받았지만 대상은 처음”이라며“대상을 수상했다고 엄마에게 말했더니 눈물을 보이셨다” 라며 엄마를 연신 바라봤다.
축하 꽃다발을 들고 온 서윤 양의 어머니는“대상을 받아 기쁘지만 시 내용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서윤양은“어렸을 때부터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에 참가해 논술에 관심이 많아졌다”면서“내년에도 참가해 글솜씨를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일장 장려상 이혜인(광주효덕 3학년)
“할아버지댁에 놀러와 입상을 …”

 백일장 장려상 이혜인(광주효덕 3학년)

시상식에 만난 이혜인 양은 앳되고 차분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이혜인 학생은 지난 27일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에서 백일장 초등부 저학년 장려상을 수상 했다.

이혜인 양은 부모님과 할아버지집에 놀러왔다 이 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했다.
이번 대회에 가장 먼 곳에서 출전한 학생이다. 혜인 학생은 “글쓰기는 자신이 없는데 어머니 권유로 백일장에 참가해 상을 받아 놀랐다.”고 수줍게 말했다.

“원래 꿈은 가수가 되고 싶은데 이 대회를 참가하고 나도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앞으로 또 출천해 더 좋은글을 쓰고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광양에서 만난 인연”

 백일장 장려상 김준혁(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 6학년)·동상 조은진(하동초 5학년)

여수와 하동에서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 참가한 김준혁군과 조은진양은 첫 참가에 장려상과 동상을 차지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취미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는 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6학년 김준혁 군은 “같은 학교에서 2명이 참가해 같이 왔었는데 나만 상을 타게 됐다”며 기쁨을 삼켰다. 또“생각지도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 어리둥절하지만 엄마가 좋아해 나도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광양에서 큰 추억을 안고 간다는 하동초 5학년 조은진 학생은 “글 쓰는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글에 대한 큰 관심은 없었지만 이번 수상으로 좋아하게 될 것 같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엄마와 손잡고 온 준혁군과 은진양은 “서로 다른 지역이지만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학생의 어머니들은“광양시장님을 만나 사진도 찍고 좋은 경험했다”면서“이번 기회로 광양으로 진학 해야겠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이번 기회로 친한 오빠 동생이 될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