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지역사회 미래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기념사>지역사회 미래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 김양환
  • 승인 2014.11.10 10:22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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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발행인
광양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9년 11월 6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오늘 587호가 발행됐습니다. 2004년 재창간을 선언하고 88호를 발행한 이후 10년 동안 매년 휴가철 한번과 연휴가 많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신문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광양에서 지역신문이 발행된 것은 광양신문이 유일합니다. 광양신문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애독자와 시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광양신문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판 4면으로 시작한 신문이 8면, 12면, 16면, 20면으로 증면되었고, 2011년에는 펼쳐 보기가 쉬운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발행하고 있습니다.

편집국장도 이수영, 김광석, 박주식에 이어 재창간 초기부터 고생한 이성훈 국장이 작년부터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유료구독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해 3000명에 가까운 독자로 늘었습니다.

이런 내적인 성장 속에 가장 자랑할 만한 일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올해 까지 7년 연속 선정된 것입니다.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선정은 정부가 2004년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양화와 민주주의의 실현,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2005년부터 지역신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정기준은 신문사의 건강성, 경영안정성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해 선정하기 때문에 선정된 신문사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양신문은 2004년 재창간을 선언한 이후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2008년 처음 우선지원대상신문사로 선정됐고, 계속해서 올해까지 선정돼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신문 창간도 젊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05년에 홈페이지 형식의 사이트를 시작으로 2006년에 정식으로 인터넷신문으로 등록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휴해 다음 뉴스에도 등록해 실시간 소식을 포털을 통해 내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으로 광양신문이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윤동주백일장사생대회’는 2008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매년 행사에는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면서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인근 순천, 여수, 하동 학생들의 참가가 늘어 행사가 규모면에서도 커 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윤동주 유고집이 보관된 가옥이 있는 진월에서 열린 섬진강문화축제와 같이 대회를 치러서 그 의미를 더하는 행사가 됐습니다. 이 외에도 광양신문은 행사를 주최하거나 후원하면서 지역민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랑을 늘어놓으면 서도 걱정이 앞서는 것은 지역의 현실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역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지만 회복의 기미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포스코의 영향력에 좌우되는 지역경제 상황이 시민들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포스코 또한 나아지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답답할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신문의 현실은 더 암담합니다. 기업이나 단체들이 홍보비를 줄이면서 신문사의 주 수입원인 구독자와 광고가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문사 수는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가는 실정이니 서로가 어려움을 자처하는 격입니다. 지역 언론인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러나 광양신문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가올 20주년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을 근간으로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치고, 인터넷신문, 방송 등 인터넷 미디어를 활성화 시켜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광양신문이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광양신문을 아까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건승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