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보강ㆍ탄탄한 수비, 내년 시즌 전망 밝다
공격진 보강ㆍ탄탄한 수비, 내년 시즌 전망 밝다
  • 이성훈
  • 승인 2014.11.10 14:07
  • 호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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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성적 향상에 관중도 증가‘성과’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웠다. 한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되는 일이었다. 전남 드래곤즈 이야기다. 전남은 올 시즌 6위 안착에 실패하며, 상위 스플릿에 참가하지 못하고 말았다.

전남은 7일 현재 13승 7무 14패, 승점 46점으로 스플릿 B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앞으로 세 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모두 승리해도 결국 스플릿 B팀 1위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높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점과 득점에서 준수한 결과를 만들어내며 내년 시즌을 밝게 했다. 전남은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다. 상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티켓(3위 이내)까지 넘봤다.

한때 2위까지 오르며 더 이상 변방의 노란색이 아닌 K리그 클래식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점쳐지기 까지 했다. 올해는 비록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을 살펴보면 전남의 내년도 전망은 더욱더 밝다.

전남드래곤즈는 올해 창립 20주년으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제2의 도약을 위해 기존 새로운 엠블럼과 유니폼을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

박세연 사장은 시무식에서“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하겠다”며“20주년이 되는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리는 프로축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선수 보강도 차곡차곡 이뤄졌다. 공격수 스테보를 영입함으로써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테보는 2007년 전북 현대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을 거쳐 전남에 입단한 스테보는 6시즌 동안 K리그 통산 142경기 57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전남으로 자리를 옮긴 후 7일 현재 31경기에서 10골(7위) 4도움(18위) 14공격포인트(5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테보 효과는 이종호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냈다. 스테보가 출격하면 상대 수비진은 스테보에게 몰리고 결국 공간이 생겨 이종호에게 득점 기회가 자주 간다. 이종호는 27경기를 뛰어 10골(4위) 11공격포인트(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 병역면제 혜택도 받았다.

수비진에서는 올 시즌 영입한 맏형 현영민이 든든히 빗장을 잠궜다. 서울과 성남에서 선수생활을 한 현영민은 1득점 7도움(5위)을 기록하고 있다.

현영민의 합류로 전남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고 끈끈한 동료애와 조직력, 그리고 감독의 전술능력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운이나 이변이 아닌 감독과 선수들이 당당한 실력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성적 오르니 관중도‘증가’

올 시즌 성적이 오르니 관중수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 같4만 여명(평균 2506명)이었던 관중이 올해는 6만 3845명(3756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세월호 참사와 태풍, 아시안게임 등을 감안하면 일취월장했다는 분석이다. 

구단 관계자는“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며 6위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하지만‘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올 시즌을 임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올해는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고 끈끈한 동료애와 조직력, 그리고 감독의 전술능력이 하나로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앞으로 더욱더 팬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팬들도 선수와 팀을 믿고 함께 해준다면,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매 경기 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