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이란?
냉방병이란?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8.23 10:10
  • 호수 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전기사용량이 역대 최고라 합니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무더위로 때문에 에어컨 사용량이 최고로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즈음에 흔히 에어컨 같은 문명의 발달로 만들어진 ‘냉방병’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람의 몸은 외부의 환경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있어 대부분 일정 범위 이내의 온도에서는 자율적으로 조절이 됩니다.
 
하지만 일정 온도 이상 차이가 지속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초래되어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적 균형이 깨져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집중력 장애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냉방병이 대표적 질환으로,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의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8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생활할 때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혹은 섭씨 25~42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레지오넬라균등 주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기의 형태로 냉방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름인데도 감기에 걸린 것 같고, 춥게 느끼고, 두통을 호소하고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증이 나타납니다. 허약한 사람은 졸리는 느낌을 자꾸 느끼고,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오게 됩니다.

냉방병에 약한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병환자로 특히 심폐기능 이상환자, 관절염환자, 노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더 고생하게 됩니다. 여성에겐 호르몬 이상 때문에 월경불순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나친 체내 온도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얼굴과 손·발이 붓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강한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갑니다.

한의학에서는 ‘天人相應設’에 의거해 자연에 순응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냉방병은 더위에 순응하지 않아 생기는 병이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어느 정도의 더위를 인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현대과학에서도 실내외의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인체 스스로가 자연에 순응해야함을 나타낸 것입니다. 실내기온이 섭씨 25-28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여 여름철 체질변화에 맞추어서 약간 더운 기분으로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지혜입니다.

그리고 에어컨의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주고, 냉방중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냉방병에 더 잘 걸립니다.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노출이 되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성들은 사무실에 가벼운 긴 옷을 준비해 놓고 에어컨이 너무 강하다 싶으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바깥공기를 쐬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게 좋고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필요가 있으며 에어컨 필터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서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시간 중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냉면 같은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습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경우에는 생맥산(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로 배합)을 차처럼 끓여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청서익기탕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자주 피로해 하며, 두통, 소화불량, 미열감이 있을 때 쓰는 약으로 냉방병에 효과적인 가장 대표적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