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 8경의 비경속‘어촌+농촌’이 공존하는 곳
관매 8경의 비경속‘어촌+농촌’이 공존하는 곳
  • 도지은
  • 승인 2014.12.08 10:55
  • 호수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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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관매도, 제1호 명품 마을 조성 후 주민 증가

웰빙시대, 생태관광에서 길을 찾다<끝>


관매1경, 관매도 해변의‘꽁돌’.

우리나라 최대 국립공원‘다도해 해상국립공원’

14번째 국립공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면적 2344 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으로 한국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여수 앞 바다에서 조도, 흑산도, 거문도, 백도 등 17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과 기암괴석, 에메랄드빛 하늘과 짙은 코발트색 바다의 물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다도해 국립공원은 홍도ㆍ흑산도지구, 비금ㆍ도초도 지구, 조도 지구, 소안ㆍ청산도 지구, 거문ㆍ백도 지구, 나로도 지구, 금오도 지구, 팔영산 지구로 8개 지구로 나눠졌다.

이 중에서도 조도지구는 새떼가 모여 있듯 많은 섬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조도지구에 있는 관매도는 동서 3㎞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 해역 해수욕장이 있다. 또 300년 이상 묵은 송림이 3만여 평 정도 우거져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하늘다리 등 관매 8경이 있다.

 

관매도 마을 골목.

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 관매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문도 다음 세 번째로 크다는 진도에서는 물론, 국립공원 다도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 중에 하나가‘관매도’다. 아름다운 섬마을 관매도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있는 섬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관매도행 배편을 이용해 갈 수 있다.

관매도는 지역주민들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국립공원 존치를 희망해 지난 2010년 최초로 제1호 ‘국립공원 명품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박휘성 자연환경해설가는 “10억 원의 사업비를 국립공원 관리공단으로부터 지원받아 마실길(3km), 피톤치드길, 습지관찰로 등‘걷고 싶은 길’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박 해설가는 “현대식·전통식 마을 공용 시범숙소 리모델링, 관매정식 등 메뉴 개발을 끝내고 진도지역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자연환경해설가가 타고 이동하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

걷고 싶은 매화의 섬‘관매도’

명품마을 관매도는 관매, 관호, 장산편 마을로 나누어진 섬마을로써 126가구 212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살고 있다. 관매도는 제주도로 귀양가던 선비가 관매도해변(일명 곰솔해변)에 매화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불러졌다고 한다.

그만큼 봄이 되면 관매도 마을에는 매화향이 가득하다. 마을길을‘사부작 사부작’걷다보면 인상적인 돌담과 관매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의 위엄한 자태를 볼 수 있다.

웅장한 후박나무 2그루 주변에는 2그루의 참느릅나무와 3그루의 곰솔과 더불어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박휘성 자연환경해설가는“후박나무 숲은 집안의 평화와 행복을 빌기 위한 장소로 매년 초에 마을주민들이 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며“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후박나무는 문화적인 가치와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관매도 유일한 이발소.

독특하게도 관매도에는 1971년부터 운영하는 관매마을의 유일한 이발관이 있다. 관매도 이발관은 주2회(토,일), 옛 과거의 방식대로 운영한다. 이발관에서 과거를 추억하며 옛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관매도에 들리면 꼭 봐야할 관매 8경이 있다. 바로 1경 관매도해변(일명‘곰솔해변’), 2경 방아섬, 3경 돌묘와꽁돌, 4경 할미중드랭이굴, 5경 하늘다리, 6경 서들바굴폭포, 7경 하늘담(벼락바위) 8경 다리여 이다. 관매 1경인 곰솔해변과 곰솔숲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해변에는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바위들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 중‘손바닥 바위’라고도 불리는 꽁돌은 지름 4~5m 정도의 크기로 한 눈에 봐도 희귀한 모양이다. 손바닥의 손금까지 새겨져 움푹 패인 자국이 있는 꽁돌은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장난감이라는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다.

꽁돌 해변에서 조금 올라가면 하늘다리가 있다.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위산 중심부를 칼로 자른 듯이 똑바르게 갈라져 그 폭이 3~4m로 주변 기암절벽과 함께 아찔한 하늘다리까지…관매도 5경 하늘다리는 아주 옛날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던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곰솔 숲에는 60~120년 된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산책로와 야영장 시설이 마련돼 있다.

관매 8경과 더불어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 우실 등 8가지 테마와 마실길이 있으며, 청정해역에서 자란 특산품과 톳칼국수 등 향토음식이 마련돼 있다.

특히 관매도는 톳으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 톳에는 칼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이 포함돼 빈혈에 특히 좋다.

톳을 갈아 버무려 바지락과 함께 끓인 ‘톳칼국수’는 관매도의 별미다. 박 해설가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삶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관매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관매도는 어촌과 농촌이 공존하는 섬”

박휘성 자연환경해설가

관매도는 진도 섬 바다에서 주로 톳을 채취하고 봄이면 확 트인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매력있는 섬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소장 최종관)는 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 관매도와 영산도를 대상으로, 6가지‘명품마을 생태관광’프로그램을 44개 유관기관과 함께 기획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박휘성 자연환경해설가는 관매도에 대해‘어촌과 농촌이 공존하는 매력있는 섬’이라고 소개했다. 박 해설가는“관매도는 바다 숲 자연해설프로그램에 다양한 어촌마을체험이 어우러져 즐거운 경험을 참여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매도는 떠난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귀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박 해설가는“명품마을 이후 되돌아온 주민이 17명”이라며“보호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 보전활동과 경제활동에 적극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