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참관기
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참관기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9 15:13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 기준인구지표 116만명 중 광양은 31만5천명
광양시민들, “하동·남해포함 통합도시의 중심을 광양으로”

중간보고회 개요

전남도가 2025년을 목표연도로 한 광양ㆍ순천ㆍ여수 3도시 통합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연구용역을 맡은 전문연구팀이 지난 8일 오후 광양시청을 찾아 그간의 연구결과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에 대한 광양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성웅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공무원과 이정문, 김길문, 서경식, 정용석, 이철재 시의원, 그리고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석해 광양시민으로서 광역도시계획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영덕 전남도 도시계획전문위원이 이날 진행을 맡아 연구용역팀이 미리 준비한 영상자료로 3도시 통합 광역도시계획을 설명했다.

연구용역팀은 광역도시계획을 크게 △3도시의 기준인구지표 △광역도시의 공간구조 구상 △부문별 계획으로 나눠 설명했다. 부문별 계획은 △광역토지이용계획 △문화여가공간계획 △공원녹지계획 △교통계획 △광역공급 및 이용시설 계획 △경관계획 △환경보전계획 등 7개 부문으로 연구를 한 것이었다.

기준인구지표 설정

연구팀은 2025년 통합된 광역도시의 기준인구지표를 116만명으로 설정해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도시별로 보면 광양이 31만5천명, 순천이 41만5천명, 여수가 43만명이었다. 기준인구지표는 모든 계획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연구팀이 기준인구지표를 이와 같이 설정한 근거는 △자연증가인구 69만6612명(2003년 말 현재 실제 인구는 71만8378명으로 자연증가율은 감소) △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계획상 유입인구 26만명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한 3개시 개발사업으로 인한 유입인구를 20만3937명으로 추정한 것이다.

연구팀은 반면 각 시가 이미 수립해놓고 있는 각 도시기본계획상 추정인구는 광양이 43만명(2016년 기준), 순천이 50만명(2016년 기준), 여수가 45만명(2021년 기준)으로 이를 합하면 138만명이지만 이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116만명이 현실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공간구조 구상

연구팀은 통합 광역도시계획의 공간구조에 대해 기존공간구조는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율촌제1지방산단, 광양컨테이너부두의 활성화 등의 요인으로 광양 여수 순천이 시가지 연담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광역도시의 공간구조는 광양만 해안지형에 따라 ‘C'자형 산업벨트와 ‘C’자형 배후지 정주축을 구축하며 교통축으로는 격자형 간선도로축과 ‘╂’자형 철도축을 형성하고, 녹지축으로는 ‘C’자형 산악축의 녹지벨트와 ‘U'자형 해안녹지벨트를 형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중심지별 기능분담을 보면 중심핵은 광양, 여수, 순천이 되며 여수는 △여가ㆍ관광의 허브 △해양관광의 메카 △컨벤션 기능을, 순천은 △교육 문화중심도시 △평생학습센터, 신소재기술산업을, 광양은 △국제물류서비스 지원 △정보중심센터(유비쿼터스 시티)를 중심기능으로 잡았다<그림 참조>.

연구팀은 공간구조 구상을 순환화합발전이라는 기본개념으로 삼아 100만명 이상의 인구에 어울리는 도시기능을 갖는 광역도시공간구조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통축 구상은 내부교통축과 외부교통축을 형성해 순환형 교통망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녹지축 구상은 도시의 연담화 방지와 환경보전을 기본구상으로 제모산~조계산~백운산을 크게 연결하고 돌산읍~개도~화양면을 연결하는 ‘8’자형 녹지축을 설정하고 수변녹지축은 상사호~순천만~다도해해상국립공원~한려해상국립공원~섬진강을 ‘U'자형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부문별 계획

○…광역토지이용 계획은 도시용지와 도시화예정용지 보전용지 기타용지로 구분하여 토지이용을 일체적으로 관리하여야 하며 각 시별 주거용지 밀도기준은 환경친화적 신시가지 개념에 의해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화 여가 공간계획은 지역내 관광자원을 △역사문화관광벨트 △사회산업관광벨트 △해양관광벨트 △내륙관광벨트 네 중심축으로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공원 녹지계획은 3개시의 도시공원 중심의 녹지대와 산업단지와 배후지간의 완충녹지대를 구축하며 주변산악과 하천, 호수, 시내녹지를 연계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교통계획은 광역차원의 최적의 순환도로체계를 확립하고 특히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여수를 연결하는 등의 도로시설 계획을 기본으로 철도시설 공항시설 해운시설을 연결하는 시스템과 신교통수단의 도입에 따른 역세권을 정비하고 개발하는 것은 물론 광역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방향이다.
○…광역공급 및 이용시설계획은 △용수공급 △폐기물처리시설 △오폐수처리시설 △체육시설 △물류시설 △정보통신시설 등에 대해 현황과 문제점, 기본구상, 실천계획으로 나눠 100만 인구 이상의 광역도시에 걸맞는 이용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관계획은 광양만권의 체계적이고 광역적인 경관을 유도 계획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광역 경관조례를 제정해 도시계획의 부문계획으로서 경관계획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환경보전계획은 환경오염배출량의 지역총량규제를 도입하고 광양만권의 통합환경관리체계를 구축하며 개발사업자의 자발적 참여 활성화와 환경질에 대한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지역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광양시민의 의견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연구용역팀에게 많은 것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광양시민들의 공통적인 문제의식은 통합광역도시의 중심이 광양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3 도시의 중심기능에서 순천에 부여한 교육 문화중심도시 기능을 광양으로 해줄 것과 문화 여가 공간계획의 중심에 광양의 뛰어난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배치해줄 것, 31만5천명에 불과한 기준인구지표도 크게 늘여줄 것 등이 그것이다.

이성웅 시장은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8가지로 정리해서 광역도시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기준인구지표를 더 많이 배려해줄 것 △광양항 배후부지 일원에 국제적 물류중심업무기능 부여 △광양항과 세풍지역에 물류중심의 산업기능 추가 배치 △광양역사 역세권 주변지역을 도시화 예정용지로 해줄 것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중 유보지로 지정된 덕례지구와 도월지구 재검토 △섬진강과 백운산권 잠재력 반영 △양호한 기후조건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실버타운, 보양단지 등 개발가능성 반영 △광양시가 생태지도 작성을 위해 조사연구 중인 결과를 광역도시계획에 반영해줄 것 등이다.

그러나 광양시민들이 이날 가장 힘주어 제기한 문제는 도시통합의 연구의 공간범위였다. 광양만과 섬진강을 끼고 형성된 경남의 하동과 남해를 포함하지 않은 여수 순천 광양 3도시만의 통합을 전제로 한 연구용역은 출발부터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남도는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광양만권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도시통합을 연구용역의 과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정영덕 전남도 도시계획전문위원은 “남해와 하동을 포함하는 것은 이미 전제된 것”이라며 “광역도시통합계획이 최상위 계획이므로 행정권이 미치지 않는 경남권을 통합도시계획에 포함한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그 기간만큼 3도시의 도시계획이 늦어짐으로 시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선 3도시 통합도시계획안을 완성해 연말까지 건교부의 승인을 받은 다음 계획안 수정과정을 통해 남해와 하동을 포함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광양시민들이 이에 대해 즉각 경남도와 협의를 시작할 것을 재차 강하게 요구하자 정 전문위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남도는 광양만권광역도시계획을 올해 안에 건교부로부터 최종승인을을 계획인데 이번 3개시 순회보고회를 마친 다음 오는 9월에 최종보고회 및 주민공청회, 10월에는 도의회의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11월에 광역도시계획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처간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입력 : 2005년 0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