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 광양뉴스
  • 승인 2014.12.22 10:44
  • 호수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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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량 진<순천 김량진 정신과 원장>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은 이름이 의미한데로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안을 심하게 느끼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신의학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의 주요 진단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1.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또는 활동 상황, 즉, 낯선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시 받는 것에 대한 현저하고 지속적인 공포가 있다. 자신이 수치스럽거나 당혹스럽게 행동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2.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없이 불안이 유발되는데, 이는 상황과 연계되거나 상황이 선행되는 공황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다.

3. 공포가 지나치게 불합리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4.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또는 활동 상황이 회피되거나 또는 심한 불안과 고통을 감수한다.

5.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또는 활동 상황에 대한 회피, 예기불안, 고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 직업(학업)기능, 사회적 활동, 대인관계가 심하게 저해되거나, 또는 공포증을 가짐으로써 심한 고통을 겪는다.

사회불안증 환자분들은 사람들과 만나야하는 경우에 예기불안이 심해지기 때문에 사회적 활동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흔히 호소하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 발표를 할 때 느끼는 불안,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같이 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증상, 사람들 앞에 있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 다른 사람 앞에서 글쓰기를 하지 못하는 불안증상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회적 활동을 할 때마다 불안을 느끼고 전반적인 사회적 활동을 회피하는 행동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일반화된 사회불안장애’라고 명명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회불안증 환자분들은 어떤 사회적 활동이나 상황에서 불안을 경험하면서 신체적으로 발생하는 불안증상들(얼굴 붉어짐, 빈맥, 호흡곤란, 손 떨림 또는 전신 떨림, 목소리 변화, 과도한 땀 배출, 악취발생 등)에 과도하게 몰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신체적 변화나 자신이 이전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태도나 모습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까봐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환자들은 알면서도 거의 항상 똑같은 상황에 처하면 불안이 습관화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자꾸만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사회적 상황을 피하게 되고 회피적이고 위축된 사회적 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예를 들어 발표시에 많이 떨고 있지도 않고 그렇게 보여지지도 않는데도 정작 본인은 과도하게 떠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사회불안증상은 개인마다 호소하는 증상도 다양하고, 자신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도 많고, 증상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나 성향도 개인차가 많아 임상현장에서는 환자개인과 치료하는 의사와의 상호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