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공단, 운영사에 ‘당근과 채찍’
컨공단, 운영사에 ‘당근과 채찍’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9 15:37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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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적사용료 운영사 실적 따라 차등 적용키로
운영사들, “경영압박 가중, 300만TEU까지는 면제를”

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정이기)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터미널 운영사들에 대해 한 손엔 당근을 다른 한 손엔 채찍을 들었다.

터미널 운영사들이 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할 때 부담해야 하는 기본사용료를 올 초부터 25% 내려준 것이 당근이라면 지난 3년간 전액 면제해주던 실적사용료를 내년부터는 운영사별로 차등을 두어 부과하겠다고 밝힌 방침은 채찍인 셈이다.

컨공단은 올해 초 기본사용료를 25% 감면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터미널 운영사들에게 내년부터는 올해 말까지 전액 감면해주던 실적사용료는 운영사별 실적에 따라 감면요율을 50%~80%까지 차등해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컨공단 이희수 항만물류팀장은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는 운영사와 그렇지 않은 운영사에 대해 차등을 두는 정책”이라면서 “운영사별 전년 대비 유치 물량 증가폭이 크면 클수록 사용료를 더 많이 감면해주는 혜택을 줌으로써 터미널 운영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물량유치에 나서게 하려는 뜻”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컨공단의 방침에 대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터미널 운영사들은 최근 컨공단에 실적사용료 면제기간을 광양항 활성화 기준 물량인 300만TEU에 이를 때가지는 연장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터미널 운영사들은 건의서에 “모든 운영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사용료를 부과하면 경영압박이 기중될 것”이며 “이는 화주와 선주의 부담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광양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았다고 한다.

컨공단은 운영사들의 건의서에 대한 답변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컨공단 이희수 팀장은 “개장 8년차를 맞고 있는 시점에도 운영사들이 여전히 컨공단이나 정부에만 기대려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실적사용료 전액 면제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이미 기본사용료를 25% 내린 상황이어서 당초 계획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는 모두 6개의 터미널운영사가 있으며, 이들은 연간 20만~3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 올해 처리물량 목표치는 172만TEU이지만 현재 추세로 봐서는 올해 처리물량은 155만TEU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5~16% 정도 신장된 것이다.
 
입력 : 2005년 0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