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율경쟁 말고 서비스경쟁으로 화물창출을”
“요율경쟁 말고 서비스경쟁으로 화물창출을”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9 17:02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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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공단, 터미널운영사들 ‘공정경쟁협약’ 주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정이기)이 광양컨테이너부두에 입주한 6개 터미널 운영사들의 ‘클린-마케팅 협약’(공정경쟁협약, 일명 신사협정)체결을 주선하고 나섰다. 컨공단 관계자는 이달 안에 이 협약서 체결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컨공단이 운영사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나선 이유는 지난 98년 운영사들이 영업을 시작한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성적인 적자운영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공단은 광양항 화물을 증대시킴으로써 운영사들의 자립경영을 돕기 위해 광양컨테이너부두만의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왔다. 그럼에도 운영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컨공단은 “운영사들이 물류서비스 향상을 통한 화물 유치에 나서기보다는 기존 기항 선사의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하역요율을 인하하는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벌이는 쉬운 길을 선택했다”면서 “운영사 모두가 적자운영 수렁으로 빠져들었고 그에 따라 운영사들은 계속해서 기존 인센티브제도 연장만을 요구하는 악순환이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의 타개책으로 컨공단은 이미 그동안 면제해오던 실적사용료를 내년부터 운영사별로 차등을 두어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에 덧붙여 운영사간 클린-마케팅 협약 체결을 주선해 운영사들이 최소한 제살 깎아먹기 경쟁만이라도 하지 않게 하고 요율인하경쟁이 아니라 광양항의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활용한 물류서비스향상 경쟁으로 방향을 전환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6개 운영사도 공감, 이달 안 협약서 체결키로
이를 위해 컨공단은 인센티브제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조만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정경쟁을 해치는 운영사에게는 인센티브제도 적용에 불이익을 주고 새로운 화물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운영사에게는 혜택을 더 주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희수 컨공단 항만물류팀장은 “운영사들이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현실은 장기적으로는 광양항 발전의 저해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는데 운영사들 스스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가 이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컨공단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광양항터미널운영사들은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공단이 주선한 클린-마케팅협약 체결에 모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운영사들은  다만 기존의 광양항 인센티브제도를 광양항의 처리물량이 최소한의 자립기반인 300만TEU가 될 때까지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이번 클린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입력 : 2005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