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숨통 트이는 광양항 농식품 유통산업
<해설>숨통 트이는 광양항 농식품 유통산업
  • 김양환
  • 승인 2015.01.30 22:05
  • 호수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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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농식품 가공 유통 특구 지정 추진
 광양항 농식품 유통산업 지원 TF 회의가 지난달 28일 시의회 5층에 위치한 국제교류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광양항을 통해 들어오는 에콰도르산 바나나 수입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7개 기관과 수입업체가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에콰도르산 바나나는 에콰도르 유통회사인 나트프레스코가 광양에 나트프레스코 아시아 본사 법인을 세우고 바나나를 들여와 한국 시장에 팔고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으로 다시 수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트프레스코 아시아는 이미 샘플용 바나나를 40피트 컨테이너 2대에 담아 1월 21일 선적을 마쳐서 오는 19일 광양항에 도착한다. 계속해서 5월까지 주당 컨테이너를 6대까지 늘릴 예정이고, 16대(40피트 컨테이너) 정도로 늘면 직항 전용선을 띠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농산물을 전용선으로 보낼 수 있어 남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나트프레스코 아시아는 2000만 달러를 투자해 들여온 바나나를 보관하는 냉동 냉장창고를 서측배후부지에 건립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어서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과 고용증대를 통한 지역경게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는 광양시, 광양경제청,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세관, 농림축산검역본수 광양사무소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대부분 지원을 약속했으나 서현통상 대표 등 수입회사가 관계자들은 농식품 수입수출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집중적으로 토론이 이어진 것은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농식품 가공 제조공장의 설립 여부에 대한 문제였다. 심인섭 여수광양항만공사 물류기획실 과장은 자유무역지역 운영지침 10조에 따라 자유무역지대에 농식품 가공제조공장의 설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영욱 광양세관 통관지원과 관세행정관은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후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관한 방기태 광양시 항만통상과장 직무대리는 한중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광양항이 한중일 수출입 농식품 가공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 광양항에‘농식품 가공 유통특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배경으로 광양항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주요 농산물 수출입지역과도 근접한 최적지고, 현재 수입 농산물은 부산항과 인천항으로 대부분 들어오고 있어서 중부이남지역은 물류비가 너무 많이 들어 광양항을 농식품 가공 유통 특구로 지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제가 되는 법령 개정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광양항 배후단지를 농식품 유통특구로 지정해 신선물류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