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일러 업체, 온수 녹물 파동 공동 대책 마련
시-보일러 업체, 온수 녹물 파동 공동 대책 마련
  • 이성훈
  • 승인 2015.01.30 22:09
  • 호수 5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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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보일러 열교환기 절단 시험, 수질검사 예정

 광양 13개 아파트 일부세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에서 중금속의 일종인 ‘망간(Mn)’이 기준치에 최대 76배나 높게 검출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시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녹물의 원인과 대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이에 지난 달 29일 중마동주민센터에서 수도과, 주택관리사협회, 보일러 제작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를 통해 보일러 열교환기에 대한 절단 시험과 공인기관의 수질검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보일러 제작사는 열교환기에 대한 해체 및 절단 시험을 오는 3일 실시할 계획이다. 

 수도과는 다시 한 번 5개구간(원수, 저수조, 수도꼭지, 보일러 입구ㆍ출구)에 대한 수질검사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이번 협의회를 통해 전체 원인 발생 가능성을 열어 두고 모든 대책 수립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녹물 피해를 주장하는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은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기회에 광양시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원인이 밝혀지면 민형사상의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최근 광양읍과 중마동 아파트의 공동저수조, 냉수, 보일러 온수, 보일러~수도꼭지 사이 정체 온수 등 5개 급수과정에 있는 시료를 채취해 다산생명과학원(먹는물 수질검사기관)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마동ㆍ용강 정수장과 공동저수조, 냉수에서는 중금속이 불검출 되거나 수질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일러~수도꼭지 사이의 정체 온수에서 중금속인 망간이 기준치(0.05mg/ℓ) 보다 최대 76.94배나 높은 3.847mg/ℓ이 검출됐고, 납과 세레늄, 철, 알루미늄 등도 모두 기준치 보다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