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 적극 나선다
광양시,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 적극 나선다
  • 도지은
  • 승인 2015.02.06 20:20
  • 호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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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광양역 주변을 건립 예정부지로
동서통합 순례길의 시발점이‘장점’


시는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를 광양읍 인동리 194-3번지 구 광양역 주변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도립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는 동서통합 남도순례 조성사업 구간인 동시에 국토환경디자인시범 대상지역으로 연계사업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법규검토 결과 동서통합 남도 순례길 조성사업이 2월말 확정되면 부지 무상임대나 매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광양예총과 미술협회 등 미술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도립미술관 유치 배경을 설명과 협조를 부탁했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를 방문해 부지 매입에 따른 문제를 검토했다.
시는 이 달 중으로 유치추진지원단도 구성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부지검토, 인센티브 발굴 등을 할 계획이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은 여수, 순천, 광양 등이 유치전에 나서고 있어 자칫하면 갈등의 소지를 않고 있다. 최근 도립미술관 유치를 추진했던 강원도와 충남이 도시 간의 갈등으로 인해 선정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남도도 이런 상황을 배제할 수가 없다. 따라서 3개 시 행정협의회가 협의를 통해 조절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건립의 필요성으로 전남도에서 문화예술의 소외지역으로 여수, 순천 지역에 비해 문화예술 인프라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는 주장이다. 또 최근 전남도는 여수엑스포에 353억원, 순천정원박람회에 114억원을 지원해 두 지역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지역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광양에 건립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와함께 광양시는 이순신대교의 개통으로 하동, 남해, 진주, 사천 등지로의 이동이 편리한 교통중심지인데다 젊은 층이 많고 경제수준도 타 지역보다 높은 반면 문화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특히 정부가 2018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이 완성되고,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동서 주민 간 교류협력강화를 통해 영호남 화합과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 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광양시가 건립 대상지로 예정한 구 광양역사 주변은 경전선 복선화로 폐선된 구간이 영호남을 잇는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광양이 동서통합 남도순례길의 시발점이고 전남도립미술관이 첫 방문지가 되도록 연계 시킨다면 영호남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은 2018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상설기획전시실, 수장고, 자료실, 사무실, 편의시설 등을 짓는다. 오는 3월 유치신청서를 접수받아 7월경에 기본계획용역 및 위치를 선정할 계획이다. 완공은 201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여수는 덕충동 엑스포 주변과 엑스포 주 전시관을, 순천은 연향동 드라마세트장 부지를 도립미술관 위치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