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백운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산
제17회 백운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산
  • 도지은
  • 승인 2015.02.06 20:36
  • 호수 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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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고가 또 해냈다!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2연패’
영등포공고 1-0으로 누르고 우승 … 연장전 후반 추성호 결승골




광양제철고가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축구 명문 학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광양제철고 VS 영등포공고.

지난 2일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제17회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영등포공고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제철고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와 광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남축구협회와 광양시축구협회가 주관했으며, 32개 팀이 참가해 12일간 광양공설운동장을 비롯한 5개 운동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렸다.

광양제철고는 결승전에서 영등포공고를 맞아 절대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슛이  번번히 빗나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겼다. 연장전 들어서는 전반에 영등포공고가 강력히 밀어 붙여 실점 위기도 당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전반전을 맡치고, 연장 후반 득점상을 받은 7번 추성호 선수가 골을 성공시켜 1대0으로 영등포공고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광양제철고는 16강에서 인천남고를 3:1, 8강에서 순천고를 3:0, 4강전에서 광주 금호고와 1:1로 비긴후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 영등포공고는 한양공고와 용호고를 16강과 8강에서 각각 물리치고, 4강에서 돌풍의 주역 장훈고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3위는 광주 금호고와 서울 장훈고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백운기 수상자들.

최우수 선수상에는 광양제철고 최익진 선수가, 최다 득점상은 결승골을 포함 6골을 넣은 광양제철고 추정호 선수가 받았다. 최우수 감독상은 광양제철고 김현수 감독, 최우수 코치상에는 이창민 코치, 골키퍼상은 이찬우 선수, 수비상은 박종철 선수, 영플레이어상은 한찬희 선수가 각각 개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지난 대회부터 유소년 축구발전과 경기 출전 기회 보장을 위해 신설한 저학년 리그는 16개 팀이 참가해, 결승전에서 경기 풍생고가 광양제철고를 1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공동으로 경기 일동고와 경기 SC성남이 차지했다. 저학년리그 최우수 선수는 풍생고 태혁준, 유한솔 선수가 선정됐다.

광양시체육회 원로·고문들이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좌) 김중배 원로, 이평재 고문, 심도준·주현중·조홍원 원로.


최순동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경기 마쳐 기뻐 ”

최순동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최순동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최 상임부회장은 “오랫동안 체육회에 몸 담아 매번 백운기 축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참여했지만 이번 17회 대회는 상임부회장으로서 처음 치른 대회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최 상임부회장은“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임해준 선수들께 제일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 상임부회장은  백운기 고교 축구대회에 앞서 많은 선수들이 광양을 찾아 전지훈련 중에 있어 선수들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 상임부회장은“동계 전훈을 차질 없이 준비해 선수들이 광양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앞으로도 축구 뿐 아니라 여러 운동 분야의 동계 훈련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영광의 얼굴들

김현수 광양제철고 감독/최우수지도자 감독상
“부임한지 한 달 만에 우승해 너무 기뻐”

김현수 광양제철고 감독/최우수지도자 감독상

광양제철고 축구감독으로 부임한지 한 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현수 감독은 우승 소감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지난 대회에 이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해주었고 지난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잘해준 덕이다”며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경기 내내 지치지 않고 경기를 할수록 더 잘하는 선수들이 대견했다”며“앞으로도 더 탄탄한 팀을 만들어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 감독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해 2002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아틀랜타올림픽과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최익진 선수/최우수선수상
“좋은 팀워크가 우승의 원천 됐다”

최익진 선수/최우수선수상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익진 선수는 광양제철고 축구팀 주장을 맞고 있다.

우승 소감을 묻자 최 선수는“저녁 9시 마다 미팅하고 분석하면서 팀플레이어를 맞춰갔다”며“이번 우승은 동료들과 서로 맞춰가면서 좋은 팀워크를 만들려고 노력해온 결과가 빛을 발한 것”이라며 동료애를 자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있는 최 선수는“환상적인 패널티킥 키커이자 믿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자르 선수와 저돌적인 손흥민 선수 처럼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저돌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찬우 선수 /G.K상
“골키퍼만 8년…한국의 넘버원 골키퍼 될 것”

이찬우 선수 /G.K상

배번 1번을 단 이찬우 선수는 광양 출신이다. 이 선수는 축구를 시작한 이후 8년 째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찬우 선수는‘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매 순간 훈련에 충실히 임해왔다.

이 선수는“이번 대회 2연패는 동료들이 열심히 한 덕분이다”며“우승은 지치지 않고 서로가 응원한 결과”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결승에서 실점이 나오지 않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 김승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찬우 선수는“한국의 넘버원 골키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