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서‘2대째’내려오는 전통국밥…광양에서 맛볼 수 있다.
구례에서‘2대째’내려오는 전통국밥…광양에서 맛볼 수 있다.
  • 최혜영 기자
  • 승인 2015.02.13 21:30
  • 호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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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 운영하는 봉성국밥

중마터미널 맞은편 황초갈비 앞에 위치한 봉성국밥. 이 집은 돼지국밥과 소머리국밥이 맛있는 곳이다. 야들야들한 고기와 깔끔한 육수 맛이 일품이라 해장으로 손색이 없다. 갖가지 반찬과 부추와 다대기,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깍두기와 김치의 아삭한 맛이 입안 가득 푸짐하다.

뚝배기가 끓을 때 바로 손님 상에 오르는 봉성국밥은 보글보글 소리에 시선 사로잡고 냄새 또한 예사롭지 않아 코를 자극한다.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주저함이 없어 금방 한 그릇 비운다.

구례에서 국밥하면 유명한 맛집으로 통하는 봉성식당 국밥이 광양에 들어 온 지 1년. 구례 봉성국밥은 시부모님이 광양 봉성국밥은 며느리 김서영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정성과 노하우로 2대째 전통국밥을 고집하시는 시부모님의 맛을 그대로 광양에서 선보이고 싶었다는 김서영 사장은 처음 이 일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 시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다고 한다. 며느리가 국밥집을 운영하기엔 너무 힘들고 벅차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김 사장의 국밥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에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 먼저 믿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다. 또한 운송업을 하고 있는 남편 정성 씨는 식당일로 바쁜 아내를 위해 아이들과 가정 뿐 아니라 식당의 김 사장이 하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을 챙겨주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했다.

홀은 김 서영 사장이 담당하고 주방은 동생 미영 씨가 담당해 큰 어려움 없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처음 식당을 오픈할 때를 상기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김 사장은 “위치가 좋지 않아 처음에 홍보하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정직한 맛으로 손님을 대하니 이제는 입소문으로 찾아주시는 단골 손님분들이 많아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고객을 정성과 믿음으로 모실 것”이라고 고객만족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국밥과 수육 뿐만 아니라 2월달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콩나물국밥은 또 다른 맛으로 반응이 좋다.

멸치, 황태대가리, 각종 야채로 국물을 내고 김가루, 계란, 새우젓으로 식성에 맞게 먹을 수 있어 아침에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가족모임이나 단체 행사도 가능하니 미리 예약하고 어디서나 맛볼 수 없는 봉성국밥만의 맛을 먹어보자.

주소 : 광양시 발섬 4길 7-8(중동)(중마터미널 맞은편 골목 안 황초갈비와 모던차이나 앞)
문의 : 791-9492
운영시간 :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매주 토요일 휴무(2월 19일~21일 설명절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