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화합, 탄탄한 조직 구성이 중요”
“선수단 화합, 탄탄한 조직 구성이 중요”
  • 도지은
  • 승인 2015.02.13 21:56
  • 호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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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훈 마친 노상래 전남드래곤즈 감독
전남드래곤즈 창단 멤버 출신 노상래 감독이 2015년 올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전남은 광양에서 일주일간 훈련한 후 9일 제주도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해외 전훈을 마친 소감은 어떠할까.

노상래 감독은“전남드래곤즈 선수 시절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팬들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그때 전남구장을 가득 메워 열광하던 팬들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 감독은 특히 창단멤버 출신 첫 지도자이기에 전남 구단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전남만의 색깔을 지닌 끈끈하고 멋있는 팀, 강하고 시원한 축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며“빠르고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가미해 좋은 성과는 물론 팬들에게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단합을 강조하는 노 감독은 선수단 전원을 데리고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1군과 2군을 모두 전지훈련에 참여시키는 것은 한국 프로축구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노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조용하지만 강한 축구,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며“기술을 앞세운 빠른 패스 축구로 승부를 걸겠다. 팬들을 위해 이기는 축구, 화려한 축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말했다.

노 감독의‘전훈 숙제’는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이다. 그는“매 경기에 맞는 조합을 찾아야 승산이 높아진다”며“물론 큰 틀은 유지하겠지만 최적의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베스트 11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의 내부 경쟁을 촉구했다.

노 감독은“첫 발걸음부터 베테랑과 유망주가 어우러지는 것을 원한다”며 “전지훈련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팀으로써 하나가 되는 데는 전지훈련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신인선수에 대해서도“안수현(187㎝)은 신장이 좋아 잘 다듬으면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 미드필더인 고병욱과 정재혁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격 자원이다. 수비수 이지민은 사이드 공격에도 능해 믿음직하다”고 평가했다.

노 감독은“무엇보다 현재 조직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제주 전지훈련은 몸과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올 시즌 시작하기에 앞서 체력적인 면에서 컨디션 부분을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상래 감독은 9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했으며 그해 33경기에 출장해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신인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11월 하석주 감독의 뒤를 이어 전남의 9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노 감독은 이번 시즌 조용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