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萬事亨通)의 길
만사형통(萬事亨通)의 길
  • 광양뉴스
  • 승인 2015.02.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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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설날과 함께 다가온다.
이강식 광양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우리 고유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면 언제나 포근한 고향을 그리게 되고 부모형제 친지들을 찾아뵙고 덕담도 나눈다.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가족과 함께 여행도 다녀봄 직하다.

그러나 선관위 직원들은 이번 설날을 마음 편히 지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는 조합장선거가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는 3월 11일이 선거일이다. 선관위 직원 뿐 아니라 조합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바쁘기는 매일반일 게다.

이번 설을 조합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좋은 기회로 삼고 마을 어귀 등에서 벌어지는 세시풍속 행사장 등을 동분서주할 것이다. 여기에, 이분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선거의 룰을 지키는 것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우주궤도를 이탈할 수 없듯이 세상사는 일정한 룰이 있기 마련이고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선거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에 치러질 조합장선거 관련법은 작년 6월에 제정되어 맨 처음 적용되는 선거이다.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음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법을 어긴 자들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 전에 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이번 설을 전후해서 미풍양속(美風良俗)을 빙자한 금품제공 등 사전선거운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이며 허용된 방법으로만 할 수 있다. 또한, 조합원이 후보자(예정자 포함)로부터 선거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으면 받은 액수의 최고 50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금품선거는 안 된다. 각 조합의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만큼 차츰 가까워지는 선거일과 함께 선관위 직원들의 몸도 마음도 바빠지고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관련 기관·단체·조합원들의 협조가 잘 이뤄진다면 깨끗하고 아름답게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산과 들에는 생기가 돌고 봄꽃 가지마다 꽃망울이 우리를 반길 것이다. 멋지게 선거가 끝날 때까지 후보자, 조합원 모두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희망찬 새봄의 기운을 받아 만사형통(萬事亨通)하시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