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가치 되새기며, 현명한 선택을 하자
투표용지 가치 되새기며, 현명한 선택을 하자
  • 광양뉴스
  • 승인 2015.02.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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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선<광양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벌써 계절은 완연한 봄을 향해가고 매화나무가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요즘 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준비로 바쁘다.

 그 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별적으로 위탁받아 치러졌던 조합장선거가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선거관리를 위해 2014년 시행된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러진다.

 매번 조합장선거가 실시되면 으레 들리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 후보자가 돈을 얼마 썼더니 당선되었다, 누구 후보는 명절에 무슨 선물을 줬다더라 등등 금품제공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처럼 과거에 실시된 대부분의 각종 조합장선거가 금품선거로 얼룩지고, 상대 후보자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등 불법·타락선거로 조합장선거에 대한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이러한 위법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지난 조합장선거 때마다 각종 제한·금지행위, 최고 50배 과태료부과, 신고·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제도를 홍보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금품선거가 만연한건 엄연한 사실이다.

 이제는 후보자들이 앞장서서 돈으로 표를 사거나 흑색선전·인신공격 등 과거의 낡은 행태에서 벗어나 후보자 본인의 도덕성과 정직성, 경영능력 및 조합운영에 관한 소견과 비전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들의 의식전환이다. 깨끗하고 건전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금품 등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으며 금품수수행위가 있으면 신고·제보하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이다.

 조합장은 조합의 대표로서 조합 살림을 경영하는 사람이고 조합원들은 이 조합의 대표하는 사람을 뽑을 권리를 가진 사람이다. 조합원들은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후보자와의 친분이나 혈연, 학연 등이 아닌 후보자의 능력이나 인품, 조합운영에 관한 소견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현명하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1g도 안되는 작은 투표용지가 보잘 것 없어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작은 투표용지는 조합의 발전과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조합원들은 이 점을 되새기며 깨끗하고 소중한 한 표를 양심에 담아 투표에 꼭 참여하여 이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깨끗한 선거로 치뤄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