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종합물류회사 설립방안 들어보니
해설 - 종합물류회사 설립방안 들어보니
  • 이성훈
  • 승인 2006.10.19 19:30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시ㆍ컨공단 종합물류회사 설립 의지 담아
물류회사 핵심인 화물운송사업 사실상 어려울 듯


광양항 이용화주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부산항에 비해 절대적인 지원체계의 미비등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의 필요에 따라 광양시와 컨부두공단이 종합물류회사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와 컨부두공단, 순천광양상공회소는 지난해 종합물류회사를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한 결과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설립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지난 22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는 최적안으로 컨공단이 29%, 광양시와 전라남도가 20%, 민간이 51%의 지분참여비율의 제3섹터 방식이 가장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운영수지 분석을 위해 4개의 대안을 설정하고 1안으로 보관창고업만 운영하고, 2안은 보관창고업과 복합운송주선업을, 3안은 보관창고업, 복합운송주선업, 화물운송업을, 4안은 보관창고업, 복합운송주선업 및 화물운송가맹사업을 인수하여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4개 대안의 운영수지 분석 결과를 보면 대안별 차이는 있지만 모든 대안이 초기 2년간 운영손실이 나타났고 누적손실이 흑자로 전환되는 연도는 3안을 제외하고 사업개시 후 5년차인 2010년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4개의 안 모두가 초기의 적자를 감수해야하고 종합물류서비스를 위해서는 화물운송업이 포함된 3안과 4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적자를 감수하면서 보관창고업과 복합운송주선업 분야에 진출하고 다음으로 화물운송업에 진출하는 단계적인 회사설립이 대안인 셈이다.

그러나 보관창고업은 정부의 예산으로 해수부가 건설 중인 광양항 냉동냉장창고를 인수받아 종합물류회사가 운영하는 것을 기본가정으로 되어있으나 종합물류회사가 공공주도형이 아니라 민간 경영 영역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종합물류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화물운송사업은 직영할 경우 많은 초기 투자비가 들고 화물운송체계 구축이 어렵다는 문제점과 기존 화물운송사업자와 마찰이 우려될 뿐 아니라 기존의 화물운송가맹사업을 인수할 경우는 인수협상 등 많은 시간이 소요돼 사실상 어렵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광양시와 컨부두공단은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 운영적자를 감안, 공공부문의 참여를 늘려서라도 종합물류회사 설립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입력 : 2005년 1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