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소주민들 마을 앞 교량 원상복구 본격대응나서
선소주민들 마을 앞 교량 원상복구 본격대응나서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9 19:50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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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전남도와 시공사 상대 투쟁 돌입
 <속보>선소주민들이 화났다.
진월면 선소마을 주민 100여명은 23일 오전 11시50분께 문제가 되고 있는 망덕과 선소 무접섬을 잇는 교량 입구에서 ‘교량 이동에 따른 공사반대’에 대한 집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이 관철될때까지 끝까지 투쟁키로 결의했다. (본지 2005년 9월1일자 7면 참조)

주민들은 결의문에서 “선소마을 106세대 주민들은 전남도와 시공사의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며 “861호선 진월~광영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망덕과 선소를 잇는 교량이 당초대로 설계되지 않아 이를 수차례에 걸쳐 당초 설계대로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집회를 열고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28일간 집회신고를 내고 문제가 되고 있는 교량 앞에서 천막 2동을 치고 공사강행을 저지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861호선 도로 확포장 교량이동 반대추진위 전한국(44)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전남도와 시공사는 지금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결국 우리를 투쟁하게 만들었다”며 “교량이 당초 설계대로 놓여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선소마을 회장으로 대책위 이기태 공동의장은 투쟁사에서 “우리마을 주민들은 도로가 생겨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여겨 재첩과 강굴 등 어패류 어장을 도로 나는 데  적극 협조했는데 주민들에게 돌아 온 것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배가 만조시 드나들 수 없는 등 각종 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량이 당초 대로 건설되지 않아 수십년된 기존 하천의 수로는 폐쇄되고 새로운 수로를 만들면서 개펄을 준설해 생태환경의 교란으로 인해 일부 어장을 소멸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공동의장은 또 “주민의견과 공청회를 거치지 않은 교량건설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우리의 주장이 이기주의처럼 비치게 해 인근마을과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정책당국의 안일한 자세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소마을 주민들은 지난 22일 전남도지사와 전라남도도의회 의장 앞으로 이와 관련한 5개 항목으로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입력 : 2005년 1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