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는 식수대, 쓰레기통에 가려진 관광안내판
물새는 식수대, 쓰레기통에 가려진 관광안내판
  • 도지은
  • 승인 2015.03.27 19:12
  • 호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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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관리 요지경…해양공원, 생태수변공원 부실 관리‘눈총’

중앙하수처리장 생태수변공원에 있는 식수대에 물이 줄줄 새고 있다.
도심 공원의 식수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해양공원에는 이순신대교 안내판이 쓰레기통에 수개월째 가려져 있는 등 관리 부실이 이어지고 있다. 쾌적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설치한 소규모 공원, 기업공원 등 각종 공원 시설물 관리에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마동 홈플러스 건너편에 위치한 중앙하수처리장 내 생태수변공원. 이곳은 2013년 5월 리모델링을 거쳐 8만1550㎡ 면적 중 체육시설을 비롯해 생태공원, 어린이 교통광장 등 시민편의 시설녹지 2만150㎡을 갖추고 있다.

수변공원에는 운동장, 생태연못, 정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사용하는 식수대 수도꼭지는 물이 줄줄 새고 있고 수도꼭지 버튼이 사라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두 곳의 식수대를 일주일 내내 확인했지만 뚝뚝 떨어지는 식수대 수도꼭지의 물은 여전히 새고 있었다. 

성호 2차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광양시 상징인‘G’를 형상화 해 만든 식수대에서 시민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는 것이 참 우습고 씁쓸하다”며“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소중한 물이 이렇게 새고 있어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그는“공원조성도 좋지만 이런 작은 부분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양항 해양공원 포토존 안내판은 쓰레기통에 가려져 있다.

인근 광양항 해양공원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영화‘명량’촬영지인 광양만과 이순신대교 명소화 일환으로 설치한 포토존 안내판을 버젓이 가로막고 있는 대형 쓰레기통이 그것이다.

시는 관광활성화를 외치면서 시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포토존 안내판을 수개월동안 대형 쓰레기통으로 가로 막은 것이다. 대형 쓰레기통은 바퀴가 달려 있어 조금만 옆으로 옮겨놓으면 된다. 하지만 수개월째 안내판을 가로막고 있어서 공원관리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해양 공원 곳곳에도 음식물 찌꺼기와 술병 등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식수대 수도꼭지는 바로 확인해서 수리하고 포토존 안내판 앞을 가로막고 있는 대형쓰레기통도 다른 곳에 배치하겠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일부 시민들이 음식물, 술병 등의 쓰레기를 방치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노인일자리나 직원 등 청소인력을 많이 투입하고 있다”면서“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끼면서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