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앙초 여자축구팀,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
광양중앙초 여자축구팀,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
  • 이성훈
  • 승인 2015.04.13 10:05
  • 호수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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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전 경기 무실점‘돌풍’


광양중앙초등학교(교장 전재환) 여자 축구팀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초는 지난 6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열린‘2015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초등부 결승전에서 인천 가림초등학교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중앙초는 예선전 2승(2경기 무실점 9골) 성적으로 8강에 올라 서울 우이초를 4대0으로 물리치고, 4강에서는 광주 하남중앙초를 6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두 팀은 전·후반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윤민지가 됐다. 윤민지는 연장 전반 4분 상대 골대 앞으로 투입된 볼을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중앙초 씨름부와 여자축구팀을 총괄하고 있는 김진각 부장 교사는“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며“특히 무실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원 감독은“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줘서 감사하다”며“이번 대회를 계기로 오는 5월 제주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서 더욱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앙초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감독상(박태원)을 비롯해 최우수 선수상(이진주), 득점상(윤민지 9골), GK상(이금빛)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득점상을 차지한 윤민지수는“상대 선수의 집중 마크에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서로 말하면서 게임하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했다”며“골을 넣고 득점상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재환 교장은 “창단 이후 지도자와 학부모, 선수 등 관계자들의 깊은 관심과 배려 덕분에 이렇게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며“어린 선수들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중앙초 여자축구팀은 2000년 10월 창단했으며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 한 바 있다.

<인터뷰>   “창단 후 첫 우승, 선수들 자랑스럽다”

전재환 광양중앙초 교장

전재환 광양중앙초 교장은“지난해 준우승, 올해 우승 등 겹경사가 쏟아져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열심히 땀흘려준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중앙초 여자축구팀은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서너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교장은“외지에서 온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학교에서 적응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등 모두다 성실하다”며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그는“선수 스카우트가 가장 힘든데 우승을 하면 전국적으로 우리학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스카우트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광양은 중앙초-광영중-광양여고 여자축구팀이 연계돼 어느 지역보다 운동하기 좋은 곳이다”고 소개했다.

그는“선수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며“감독, 코치를 비롯해 학부모, 교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