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의 고충
카페 창업의 고충
  • 광양뉴스
  • 승인 2015.04.13 10:40
  • 호수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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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재 진 커피강사
현재 서울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카페가 1만 1천개가 넘는다. 꽤나 많은 카페들이 이미 있지만 갈수록 그 수는 늘어나고 있고 아직도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늘어나는 커피숍의 수만큼이나 문을 닫는 커피숍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단체 조사에 의하면 커피숍 창업 후 1년 안에 문을 닫는 경우가 전체에 25%에 달하고 온갖 역경을 헤쳐 1년을 잘 버티고 3년 후까지 성업을 하고 있는 커피숍은 그에 절반이 안 되는 45% 정도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커피숍 10개 중에 약 6개는 3년 이상을 유지하지 못 하고 문을 닫는다는 소리이다.

이는 창업주가 메뉴개발에 대한 이해도와 브랜드 아이덴티가 무엇인지,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한 분별이 안 된 상태에서 커피에 대한 지식이 남들보다 조금 뛰어나다고 자만하여 정확한 상권분석 없이 자신의 카페는 경쟁력이 있을 것 이라 착각을 해 쉽게 창업전선에 뛰어든 경우가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런 빈틈과 심리적 불안정을 이용하는 악성 컨설턴트마저 만나게 되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발품 팔며 얻어지는 경험이 진짜라고 우기는 창업경험담이나 창업관련 서적은 인터넷시대에 나고 자란 이들에겐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해 사람 잡기는 매한가지라는 누군가의 말은 너무도 와 닿는다.

커피시장 쪽의 흐름은 갈수록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지속적인 투자와 아이템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 한 채로 또다시 투자를 해야 하고 어느 순간 찾아 온 매출 하락, 매달 찾아오는 대출금 이자의 압박, 그로 인한 스트레스 등 이런  악순환의 연속을 견디지 못하고 2,3년 안으로 문을 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스토리이다.


현재로선 카페 창업을 통해 성공하긴 힘들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안목과 사람을 얻어낼 수 있는 가슴을 가진 자 만이 드물게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커피 한잔을 돈받고 팔아보지 않은 사람에게 창업컨설팅은 받지 마라. 그리고 선뜻 카페 컨설팅해주겠다고 나서서도 안 된다.

잘되면 자신의 커리어에 한 장을 장식할 무용담이지만 잘못되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흉기가 된다.
카페 창업이 따분한 직장생활의 탈출구가 아닌, 직장생활의 퇴직금으로 꾸려가는 제 2의  인생 전환점이 아닌, 월 매출 목표금액 얼마의 카페가 아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커피숍 창업을 지지한다.

특별한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닌 편한 커피문화를 즐기는 곳. 현재 카페 창업 트렌드이니 카페 창업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