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평소 착한 성품 존경해 결정
학교 건물에서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진 중학생 이창현(14세.3년)군이 13일 사망했다. 사망전 이 군의 장기는 부모의 뜻에 따라 5명에게 기증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군은 지난 11일 오후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폐장, 간장, 췌장, 신장(좌 우)의 5개 장기를 수술했다. 평소 심성이 착하고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부모가 그 마음을 존경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군은 평소 태권도를 좋아해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이 군은 각종 대회에서 금매달을 획득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 전남 대표선수에 선발됐다.
한편 이 군은 지난 7일 학교에서 건물 난간에 걸린 슬리퍼를 줍기 위해 창문을 넘다 2층에서 추락해 뇌상상태에 빠졌다. 이 군의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