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중학생 사망, 5명에게 장기 기증 ‘감동’
뇌사 중학생 사망, 5명에게 장기 기증 ‘감동’
  • 김양환
  • 승인 2015.04.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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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평소 착한 성품 존경해 결정

학교 건물에서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진 중학생 이창현(14세.3년)군이 13일 사망했다. 사망전 이 군의 장기는 부모의 뜻에 따라 5명에게 기증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군은 지난 11일 오후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폐장, 간장, 췌장, 신장(좌 우)의 5개 장기를 수술했다. 평소 심성이 착하고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부모가 그 마음을 존경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 군은 평소 태권도를 좋아해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이 군은 각종 대회에서 금매달을 획득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 전남 대표선수에 선발됐다.

한편 이 군은 지난 7일 학교에서 건물 난간에 걸린 슬리퍼를 줍기 위해 창문을 넘다 2층에서 추락해 뇌상상태에 빠졌다. 이 군의 발인은 14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