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도 미군기지 반대 성명 발표
‘시민행동’도 미군기지 반대 성명 발표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9 20:53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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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인 청장에게 ‘유치 중단 선언’ 촉구
광양시민사회단체 여론 ‘반대’로 기울어
‘광양항 개발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이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추진하는 주한미군 수리창 광양항 이전유치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광양시 관내 80여개 단체로 구성된 ‘광양항 개발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은 1월 20일 ‘미군 수리창 유치에 대한 시민행동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아래 상자 기사 참조)

시민행동은 이 성명서를 통해 “백 청장은 수리창 이전을 중단한다는 선언을 하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믿으며 그렇지 않으면 지역사회의 커다란 저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신중한 자세를 취해오던 시민행동마저 백 청장에게 주한미군 수리창 이전유치 노력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시민여론은 완전히 ‘유치 반대’로 굳어지게 됐다.

시민행동은 19일 백 청장과 면담을 가진 이후 내부 회의를 거쳐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하고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한편, 백 청장의 주한미군 수리창 광양항 이전에 반대 입장을 밝힌 단체는 광양민중연대, 광양시민단체협의회, 광양항 개발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이며, 광양시의회도 지난 17일 반대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미군 수리창 유치에 대한 시민행동의 입장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힘을 한데 모아야할 지금, 미군 수리창 유치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우리 시민행동은 지역사회의 의사수렴없이 경제자유구역청장의 개인적 네트웤에 의해 진행되는 것에 반대의사를 밝혔으며, 지역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우리는 미군의 수리창 이전을 반대한다.
우리는 그동안  수리창이전이 광양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의 득과 실에 대하여 지역사회에 제시하고, 지역민의 의사수렴절차를 거칠 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청은 우리의 주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에 대한 발목잡기로 이해한 듯 하다. 왜관과 대구현지를 방문한 결과, 고용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더불어 광양항활성화는 배후단지의 조속한 개발, SOC의 조기구축, 기업유치등을 통한 물동량 창출 기반조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광양항과 지역사회의 미래에 끼칠 악영향에 비해 기대효과가 극히 미미할 것이라 판단되는 미군 수리창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둘째,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수리창이전 중단을 선언하시길 바란다.
청장께서는 지역민이 반대한다면 중단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동안 청장께 미군수리창이전으로 인한 효과를 지역사회에 설명하고 설득해 주시길 희망해 왔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우리의 협의체 구성을 거부하셨으며 지역사회의 의사를 확인하는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았고, 설득에도 실패했다고 본다. 이로인해 지역사회에 발생한 갈등과 파장의 책임이 청장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장의 수리창이전 추진 중단선언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사회의 커다란 저항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셋째, 이번 사안이 광양항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이번 일은 광양항활성화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광양항활성화는 지역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한결같은 바람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광양항활성화 앞에는 300만TEU 달성이라는 당면과제와 조속한 배후부지개발, 기업유치등을 통한 물동량창출 기반조성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양산항의 개장과 부산신항의 개장등이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광양항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의 완전이전과 광양시, 경제자유구역청 그리고 해양수산청과 전라남도등관계기관과 관계자들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 그리고 지역민의 참여라는 광양항활성화의 든든한 자산이 있기때문이다. 광양항활성화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2006년 1월 20일
                                  광양항개발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

 
입력 : 2006년 0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