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德)있는 사람 (德人)
덕(德)있는 사람 (德人)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1.01 08:57
  • 호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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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역장 불여지장 지장불여덕장'(力將不如知將 知將不如德將 )이라는 말이 있다. 힘이 센 장군은 지혜 있는 장군만 못하고, 지혜 있는 장군은 덕이 있는 장군만 못하다는 뜻이다. 

또 채근담(菜根譚)에는 ‘덕자재지주 제자덕지노’(德者才之主  才者德 之奴)란 말도 있다. 장수 가운데는 힘센 장수도 있고, 슬기로운 장수도 있고, 덕을 갖춘 장수도 있지만. 그러나 힘있는 장수라도 슬기 있는 장수만 같지 못하고, 슬기 있는 장수라도 또 덕을 갖춘 장수만 못하다는 말이다.
힘과 슬기 그리고 덕,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사에 있어서 소중한 보화와 같다. 그렇지만 그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힘도 아니고, 슬기도 아닌, 바로 덕이라는 말이다.

삼국지를 보면 중국 삼국시대의 영웅들이 나온다. 유비와 관우와 조조와 제갈공명이 나온다. 제갈공명은 지장이라고 하고 관우는 용장이라고 하고, 유비는 덕장이라고 한다. 머리가 좋고 꾀가 많은 지장과, 무술이 빼어나고, 용맹스러운 용장과, 인품이 온화한 덕장, 이 셋은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덕장을 제일로 친다. 그 영웅들중 조조란 사람은 천하의 재주와 지혜, 학식과 문무를 다 겸비하여 지혜가 출중하고 계략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슬기로는 그를 당해낼 자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덕장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하고 죽은 존경받지 못한 지도자였다. 그러나 유비는 비록 시골에서 돗자리를 짜던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배운 것도 많지 않고 힘도 남보다 세지 못하였으되. 그러나 그는 천하 모든 사람들에게 덕장이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덕]이라는 말의 뜻은 국어대사전에는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이라고 되어 있으며 윤리적 표현으로는 ‘도덕적 이상 또는 법칙에 쫓아 확실히 의지를 결정할수 있는 인격적 능력, 의무적 선(善)행위를 선택. 실행하는 습관이라고 정의 되어 있으며 윤리학상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안병욱 교수는 그의 책 에세이집에서 밝히기를 ‘덕은 인간의 훌륭한 품성이요, 선을 행할 수 있는 인격적 능력이요, 정의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힘이요, 사람을 감화 감동시킬 수 있는 힘이요. 우리 몸에 배어 있는 좋은 인품이요, 뛰어난 인격에서 풍기는 향기요 남에게 은혜와 공덕을 베푸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 [덕]은 내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나, 남에게는 관용으로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는 날카롭고 예민하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너그럽다면 잘못된 성품의 사람이다.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철저하면서도, 남에게는 바다와 같이 넓은 아량을 갖는 사람이 덕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남을 유익케하고 복되게 해 주는 것이다.

[덕]은 영어로 벌츄(virtue)라고 하는데, 이는 라틴말 비르투스(virtusdy)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르투스는 남성과 용사를 의미하는 비르(vir)라는 말에서 왔는데 ‘씩씩하고 남성적인 것’을 뜻한다고 한다. 그런면에서 덕은 일종의 힘인 것이다, 덕은 인격의 힘이요,  義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안병욱 교수의 말처럼 덕은 善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요, 남을 感服시킬 수 있는 인격의 힘이요, 착하고 어진 마음씨이며. 덕은 액설런시(excellency)곧 탁월하고 뛰어난 것이다. 옛사람은 ‘덕인득인야’(德人得人也)」라고 하였다. 덕이 있는 사람은 사람을 얻는다. 나에게 덕이 있으면  나의 주위에 많은 사람이 수없이 모여든다. 덕은 사람을 끄는 힘인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덕을 쌓아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 ?누리고 명예를 얻어도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다해도 덕이 없으면 존경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덕을 배우고(學德), 덕을 알고, (知德), 덕을 닦고(修德),  덕을 기르고(養德),  덕을 쌓고(積德),  덕을 세우고(樹德),  덕을 행해야 (行德)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다수의 후보들이 저마다 대권에 도전하는 변을 늘어놓고 공약을 남발하며 자기만이 치국(治國)을 위한 유일한 주자라고 변(變)을 늘어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먼저 덕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덕장이 다스리는 덕치가 이뤄져야 한다.
덕이 있는 정치가는 나라를 잘 다스리고, 덕이 없는 정치가는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 
아니 모든 공직에 있는 공복들이 다 덕있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이 있다.
요즘 기초단체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성실한 의정활동에 따른 정당한 의정비는 당연하다고 보지만. 그러나 먼저 덕장, 덕인(德長, 德人)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덕인(德人)은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덕인은 깨끗한 사람이다. 덕인은 남을 배려하고 포용하고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덕인은 남을 돕고 유익을 주는 선행의 사람이다. 덕인은 타인에게나 물건에 대해 시기심을 내지 않으며 타인의 행복을 시기하지 않는다. 덕인은 성급하게 화를 내지 않으며 차분하고 진지하며 인내한다, 덕인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여 남의발을 씻겨주는 사람이다. 덕인은 그 성품이 한없이 온유한 사람이다. 그리고 덕인은 만인에게 존경받는 사람이다. 어떤분이 후배에게 넌지시 교훈하기를 "자네는 유명하던데 존경도 받는가?"라고 했다. 당신은 존경받을만 한가?
성경에 있는 말씀이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