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현대고 물리쳐
광양여고 축구부가 창단 24년 만에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광양여고는 12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2015하나금융그룹 제2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를 거두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광양여고는 후반 17분 이민화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는 현대고의 공격을 잘 막아 승부차기에 들어간 광양여고는 현대고의 첫 키커의 슈팅을 골키퍼 김예린이 잘 막아내고 모두 득점에 성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광양여고 주장 김효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김예린은 골키퍼(GK)상을 수상했다. 2013년 여왕기 결승전에서 패하는 등 매 경기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 현대고의 벽을 넘지 못한 광양여고는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손백기 광양여고 감독은“전통의 강호 현대고는 강했다. 주변 감독들이 어느 팀이든 누구든 간에 현대고를 꼭 한 번 이겨주길 바랐는데 그게 광양여고가 해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키고 싶다”며 창단 24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기뻐했다.
윤영훈 교장은“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우리 축구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명문 대학도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광양여고가 학생과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가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1년 창단한 광양여고는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면서 축구 명문고로 명성을 알렸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