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여수국가산단‘해저터널’본격 건립
광양제철~여수국가산단‘해저터널’본격 건립
  • 이성훈
  • 승인 2015.05.22 22:42
  • 호수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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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착공, 2018년 6월 완공
광양제철소

광양제철과 여수국가산단을 잇는 해저터널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상호 교환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상당한 생산원가 절감과 투자 효과 등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광양제철~여수산단 해저터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전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여수시, 광양시, 전남개발공사, 포스코 등이 참여한다.

 민간사업자들은 지난해 3월 해저터널사업 타당성 공동검토를 위한 해저터널사업단을 구성했다. 주관사인 포스코는 그해 7월 설계용역을 마친 데 이어, 11월 포스코, GS칼텍스, 전남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정부의 사업승인을 추진해 왔다.

 사업비는 약 2400억원으로 포스코, GS칼텍스, 대성산업가스, 덕양, 에어리퀴드코리아, 한화케미칼, 휴켐스 등이 분담한다. 이 사업은 광양제철소와 여수시 삼일동 GS칼텍스 인근 바다밑을 관통하는 총 3.98㎞ 구간의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2400억원이 민자로 투입될 이 사업은 오는 2018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광양제철 제강과정에서 발생한 폴리우레탄 등을 여수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고 여수화학산단의 부산물인 질산과 가성소다 등을 제철소에 공급하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매년 1200억 원의 생산원가 절감과 2000억 원의 직접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는 석유화학업체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제공할 방법이 없어 그동안 대부분 단순 연료로 사용돼 왔다. 인근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고가의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