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자유롭게 흐르도록 자연에 맡겨라”
“섬진강, 자유롭게 흐르도록 자연에 맡겨라”
  • 이성훈
  • 승인 2015.06.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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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환경련, 5대강 친수 구역 확대 백지화 촉구


  광양환경운동연합이 정부의 섬진강을 포함한 5대강 사업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지난 1일 성명을 발표하고“국토교통부가 4대강 사업지역에 섬진강을 더해 광범위한 개발을 하려 한다”며“섬진강마저 4대강처럼 황폐화시킬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국토교통부가 4대강 사업지역에 섬진강을 더한 5대강 주변에 광범위한 개발 사업을 벌이려는‘국가하천 이용 변경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2013년 7월 국토부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발주, 그해 12월 제출받은 ‘국가하천 하천구역 지구지정 기준 및 이용보존계획 수립’용역보고서를 보면 기존의 복원 지역 중 상당부분을 친수지구로 조성해 현재 8595만 6309㎡(24.25%)에서 2억 697만 2692㎡(49.14%)로 무려 2배가 넘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련은“이 중 섬진강은 5대강 중에 유일하게 인간과 공존하면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핏줄과도 같은 강, 3개도를 걸쳐 흐르고 있는 강, 남도민의 젓줄과 같은 생명의 강”이라며“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강으로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 하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다”고 강조했다.

  환경련은 이어“이번 정권에서 개발에 또 삽질을 하겠다고 하는 국토부에 충성어린 계획을 보고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4대강 사업으로 이전 정권에서 국민의 혈세 22조원을 탕진하고 4대강 구조물들의 안전성과 부정부패 논란이 끝나기도 전에 국토부가 이런 계획을 발표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인식장애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환경련은“시대상황 판단과 국민여론을 오판하고 무시하는 국토부장관은 파면돼야 한다”며“섬진강이 우리와 함께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수계권 환경단체와 뜻을 하나로 모으고 국토부의 계획이 전면 폐기될 때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