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과의 만남, 청소년‘꿈과 희망’을 키운다”
“윤동주 시인과의 만남, 청소년‘꿈과 희망’을 키운다”
  • 최혜영 기자
  • 승인 2015.06.05 21:14
  • 호수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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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윤동주ㆍ백일장 사생대회 시상식…백일장 대상 변민기(광양중), 사생대회 대상 김채영(광영고)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마치고 단체촬영

지난 달 30일 백운중학교 강당과 백운초에서 열린 제8회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가 끝난 가운데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500여명의 지역 초중고생이 참가해 글과 그림에서 다양한 작품을 제출했다. 대회 결과 대상은 백일장 부문에서 광양중 3년 변민기 군이, 사생대회에서 광영고 3년 김채영 양이 각각 수상했다.

민영방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변민기(백일장 대상), 김채영(사생대회 대상) 수상자

변민기 군은 8회까지 열린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 백일장 부문에서 남자 중학생 최초로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대회에는 여중생이 대상을 차지해 2년 연속 중학생이 대상을 휩쓸었다. 사생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디자인 분야를 신설, 디자인에 참가한 김채영 양이 수상했다. 사생대회 디자인 분야에서 수상자들이 대거 입상, 앞으로 디자인 분야에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결과 대상을 포함해 금상ㆍ은상ㆍ동상ㆍ장려상 등 총 66명이 수상했다. 시상은 임영주 부시장, 서경식 의장, 민영방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고정선 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 이희경 미술협회 광양지부장, 김길성 광양신문 독자위원장, 시인이자 수필가인 조동래 선생이 했다.

이번 대회에도 다른 지역 학생들이 대거 입상했다. 순천 이수초를 비롯해 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 진주 경남예술고 등에서 학생들이 참가해 수상했다. 임영주 부시장은 “이렇게 수상한 학생들을 보니 마냥 부럽다”며 “저희들 학창 시절에는 이런 대회가 없어서 항상 문예 활동에 목말랐었다”고 말했다.

임영주 부시장과 박시원(사생대회 금상), 김효진(백일장 금상) 수상자

임 부시장은 “광양과 깊은 인연이 있는 윤동주 시인의 뜻을 기리고 입상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지역인재 육성과 학생들의 문예 진흥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경식 시의회 의장과 이다현(사생대회 금상), 김희중(백일장 금상) 수상자

서경식 의장은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를 통해 시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 학생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소중한 만남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더욱더 성숙하고 큰 꿈을 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영방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은상 수상자들

민영방 교육장은 “윤동주 시인의 뜻을 알리려는 노력이 이렇게 멋지게 빛을 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수상한 학생들이 앞으로도 윤동주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 분의 정신을 이어받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과 정민지(백일장 금상), 박새롬(사생대회 금상)
김양환 발행인은 “해마다 다른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올해는 디자인 분야도 신설해 더욱더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광양신문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예행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는 윤동주 유고가 발견된 진월면 망덕의 정병욱 가옥이 근대문화유산 제341호로 등록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백일장 대상

<뿌  리>

땅 밖으로 나온 뿌리
영양분이 없어서 말라 있다.
마치 우리 할머니의 손을 닮았다.
어느날 할머니의 손을 잡아 봤는데 거칠거칠 하였다.
얼마나 고된 일을 많이 하셨을까?

나무를 지탱해주는 뿌리
우리 할머니도 우리 가족을 지탱해 주신다.
지금은 잔뿌리지만 언젠가는 나도
한가정을 지탱하는 가장이 되어
자식이라는 열매를 맺고 싶다.

변민기
변 민 기 광양중학교 3학년

“처음 참가한 대회가 내 꿈을 찾는 계기가 됐다”

‘뿌리’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을 그대로 옮겨적었을 뿐이라며 수줍게 웃는 변민기 군은 “친구의 권유로 처음 참가한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며“이번 대회로 내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아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신다는 민기 군은“중학교 3학년이라 고등학교 문제로 고민이 많다”며“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신중한 선택을 할 것이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생대회 대상

사생대회 대상

김채영
김채영 광영고등학교 3학년

“대상이 안겨 준 내 꿈 꼭 이루고 싶다”

방송국에서 영상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김채영 양은“어릴 때부터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본격적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한 그림이 나에게 이렇게 큰 기쁨을 안겨줄지 몰랐다”며“처음 대상이라는 소리를 듣고 믿기지가 않아 꿈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다”며 수상 소감에 눈시울을 붉혔다.

대학입시를 코 앞에 둔 고등학교 3학년인 채영 양은“미래의 내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진로선택을 위해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며“내가 좋아하는 그림 마음껏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내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영고등학교 3학년 사생대회 수상자들

“같은 학교에 다니며 같은 꿈을 꾸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

 광영고등학교 3학년 사생대회 분야 수상자들 김채영(대상), 양태준(은상), 이윤희(동상), 백소현(장려상)

고등학교 3학년인 김채영, 양태준, 이윤희, 백소현은 같은 학교에서 같은 꿈을 향해 준비하고 있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든든한 우정과 고민거리를 공유한다”는 이윤희 양은 웹디자이너가 꿈이라 구상이나 발상에 소질이 뛰어나며 다른 친구들과 달리 외모에 관심이 많아 패션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백소현 양은“지금은 서로들 견제하면서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앞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꿈을 꼭 이루었으면 한다”고 환하게 웃는다.

여학생들 틈에서 살짝 기죽은 듯 묵묵히 앉아있는 양태준 군은“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수상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오늘의 이 기쁨은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생대회 동상 윤기범 가족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윤동주백일장사생대회”

 사생대회 동상 윤기범(순천 이수초등학교 1학년) 어머니 장애정 씨

시상식에 들어오자마자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다니는 윤기범 군은 그저 순수한 초등학교 1학년이다. 기범 군의 어머니 장애정 씨는“기범이는 어릴 때부터 종이만 있으면 무엇이든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며“유치원은 광양에서 다녔는데 초등학교를 순천으로 가게 되어 친구들과 떨어져 기범이가 힘들어했는데 이번 대회로 광양에 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뜻깊은 상도 받게 되어 너무 기뻐한다”고 기범 군을 대신해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내년에도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 꼭 참가하겠다”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중학교 3학년 김희중, 변민기

“이번 대회로 더욱 돈독해진 우리의 우정”

광양중학교 3학년 변민기(백일장 대상), 김희중(백일장 금상)

광양중학교 3학년 같은 반 친구인 변민기 군과 김희중 군은 단짝 친구이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희중 군은“민기가 대상을 받아 너무나 기쁘다”며 “이번 대회로 수설가, 수필가 등 작가의 꿈이 확실해졌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변민기 군은“처음 희중이가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에 참가하자고 했을 때 많이 망설였다”며“희중이를 믿고 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받게 되어 너무 고맙고 수상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백일장 수상자>

△ 대상(전남도교육감상) 변민기(광양중3-3)

△ 금상
 광양시장상 김효진(제철고2-1)
 광양시의회 의장상 김희중(광양중3-3)
 광양신문사장상 정민지(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6-1)

△ 은상(광양교육장상)
 박진아(중마고1-6)  박하연(중동중3-5)   김지형(중마초5-2)

△ 동상(광양문협장상)
 정수빈(중마고2-1)   김도희(광영고2-4)    강민정(광양여중2-2) 
 진가영(백운중2-4)   김현지(여수상암초 묘도분교장6-1)
 황승민(옥곡초6-1)

△ 장려상
 이채은(중마고1-2)   양유은(중마고1-2)      조민서(제철고1-9) 
 류지훈(광양고1-8)   이영은(광양여고2-1) 박혜진(중동중3-3)
 주소영(광양여중2-2)   임영주(백운중2-2)   장  한(광양중2-6) 
 조혜린(제철중 1-2) 김성환(중마초6-2)   김주현(중앙초4-2)   고능주(중진초4-1) 
정유정(중진초4-2)   김호일(옥곡초6-1)   김지은(옥곡초6-1) 송민경(용강초4-4)   
염하람(마동초4-4)   김정현(백운초5-4) 최예령(제철남초4-1)

<사생대회 수상자>

△ 대상(전남도교육감상)  김채영(광영고3-4)

△금상
 광양시장상 박시원(제철고2-1)
 광양시의회 의장상 이다현(마동중1-2)
 광양신문사장상 박새롬(중마초1-3)

△ 은상(광양교육장상)
 양태준 (광영고3-5)   황유빈(동광양중2-8)  정시준(백운초5-3)

△ 동상(광양미협장상)
 이윤희(광영고3-4)   정경은(경남예술고2)   박서현(광영중3-2)   신의진(백운중1-6)   
조은성(마동초1-4)  윤기범(순천이수초1-1)

△ 장려상
 이혜림(제철고2-3)   박은솔(제철고3-1)  조혜린(중마고2-3)  김현화(경남예술고1)   
 이준영(중마고2-3)   백소현(광영고3-1)  고재희(경남예술고2)   
 남윤서(마동중1-4)   이지혜(마동중1-4)  안한슬(중동중1-2)  
 전현주(제철남초5-2) 박소연(마동초5-1)   안민영(광양서초6-1)  김윤희(중진초6-1)  
김아인(마동초1-2)   박경민(중앙초2-1)  김민선(용강초1-3)  정준수(중진초3-2) 
김승주(중마초2-3)  서은성(마동초1-5)  정지원(마동초1-3)

고정선 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과 백일장 동상 수상자들

이희경 미술협회 광양시지부장과 사생대회 동상 수상자들

김길성 광양신문 독자위원장과 백일장 장려상 수상자들

조동래 시인이자 수필가와 사생대회 장려상 수상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