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의 계절 여름
‘칵테일’의 계절 여름
  • 광양뉴스
  • 승인 2015.06.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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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식음료 아카데미 로스뱅>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이 시작되면서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는 커피, 아이스크림, 신선한 과일주스 등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지만 그 중 오직 성인들만을 위한 음료가 있다. 바로 시원한 얼음을 동동 띄운 칵테일이라는 것이다.

칵테일은 여러 가지 술과 과일즙, 음료수를 혼합해 주스처럼 새콤달콤 맛을 내며 종류 또한 무궁무진해 부드럽고 맛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날씨에 지친 몸에 활력을 채워 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몇 년 전만해도 칵테일 바 하면 남성들만 드나드는 곳을 생각하며 얼굴이 찌푸려지는 시선도 있었다. 그리고 만드는 법도 양주와 시럽을 믹스하는 칵테일이 주종을 이뤘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했다. 요즘은 신선한 제철 생과일을 혼합한 칵테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무알콜 칵테일도 인기가 높다.

문화와 개성 추구의 소비력 있는 젊은 직장인 여성,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여성 소비층이 늘면서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선호하는 인기 주류의 변화 역시 뚜렷하다. 이를테면 여름이면 단연 맥주를 외치며 직장인들은 퇴근길에 시원한 생맥주와 치킨을 함께 등장시키며 하루의 마무리를 지었다면 지금은 소주 칵테일과 막걸리 칵테일이 붐을 이루고 있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칵테일화 시키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다.

SNS에서 붐을 일으킨‘처음처럼 순하리’가 출시되면서 사전 예약을 받아 판매될 정도이며, 이후 다른 경쟁 업체에서도 유사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소주는 일명 칵테일 소주로 우리나라의 대표 증류주인 소주에 과일 과즙을 넣어 도수를 낮추고 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접할 수 있게끔 리큐르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소주칵테일의 붐이‘처음처럼 순하리’라면 막걸리 또한 꾸준히 사랑받는 술이다.

막걸리를 영양학적으로 보면 알코올 도수 또한 다른 종류의 술보다 6~8도로 안팎으로 현저히 낮고 성분 중 80%가 물이다. 나머지는 알코올6~7%, 단백질 2%, 탄수화물 0.8%, 지방1% 나머지는 식이섬유, 비타민, 유산균, 효모 등이 혼합된 물질로 피로완화, 피부재생, 시력증진 등효과가 있다고 한다.

막걸리 한 사발에는 위와 같이 식이섬유가 야채나 과일에 비해 100배 이상 첨가 되어 있으며 건강에도 효용성을 가지고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장점을 부각시켜 칵테일 소주처럼 막걸리도 청포도, 유자, 복숭아 등 신선한 과일, 시럽, 주스 등을 접목시켜 웰빙 열풍에 발맞추어 우리나라의 전통주의 퀄리티를 한층 더 끌어 올리고 있다.

지금 시대의 트렌드를 보면 점점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며 누구에게나 부담없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술 자체보다 맛과 분위기, 감성을 중요시 하는 여성 중심의 주류트렌드는 칵테일의 전성기를 불러오고 있으며, 21세기 들어 와인에게 고급 주류의 왕좌를 내주며 주춤했던 칵테일의 인기가 다시금 올라갔고, 동시에 우리나라의 전통주와, 증류주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마음으로나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