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위사건 연루 죄송, 거듭나겠다”
“경찰 비위사건 연루 죄송, 거듭나겠다”
  • 이성훈
  • 승인 2015.06.26 21:23
  • 호수 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윤 경찰서장 공개 사과 “시민들 뵐 낯이 없다”
정재윤 경찰서장

정재윤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정 서장은 지난 24일 광양시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곳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안녕하신데 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 정 서장은 이날 경찰서 홍보에 대해 자료로 대신하겠다며 설명을 생략하고 최근 발생한 경찰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 서장은 “음주운전, 불법대부업자 접촉 커넥션, 승용차 추돌 후 도주 사건 등으로 경찰들이 해임, 파면됐다”면서 “서장으로서 인덕과 역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실망만 안겨드려서 뵐 낯이 없다”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정 서장은 “실추된 명예와 신의를 회복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양경찰서는 최근 비위사건과 관련,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또한 언론사와 기관장, 시민사회단체 400여 곳에 ‘바로 선 광양경찰 만들기’를 위한 설문조사지를 보냈다.

설문조사 내용에는 △최근 광양경찰의 비위 발생 원인 △경찰관의 부패 및 비위 근절 해결책 △신뢰 회복을 위한 중점 과제 △치안 활동 만족도 △시민들이 바라는 경찰상 등이 담겨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으며 경찰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재윤 서장은 “올 하반기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면밀한 문제 진단과 재발방지 노력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는 경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은 최근 사채업자와 자주 만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양경찰서 A경위 등 3명을 파면했다. 지난 3월 31일에는 문 모 경위가 음주운전(0.064%)으로 신호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연쇄 추돌한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주 모 경위가 승용차를 추돌하고 도주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